소설리스트

검은마왕-160화 (161/382)

제 160 화 수호의 힘 (3)

깨달아보니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석양이 진다)

나는 그 자줏빛 하늘을 좁고 어두운 골목에서 바보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뭐, 였을까 ......"

마치 백일몽에서 깨어난 듯한 감각.

그렇다, 나는 조금전까지 꿈을 꾸고 있던게 틀림없다.

갑자기 들려온 비명때문에 세 남자와 싸우고 만난 신을 자칭하던 미아라는 아이 - 모두 방금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현실감이 없다.

이대로 5분 정도면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꿈의 내용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이 기억도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피곤한건가"

만약 정말로 백일몽을 꾸고, 이런 장소에서 멍하니있었던 거라면, 나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마음이 약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노이로제라고해야 하나, 우울증같은 것은 인연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나는 섬세한 마음의 소유자였나보다.

바보같은 생각을 털어내고 일단 걷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이런 저런 고민하면서 배회한 탓에 원래 왔던 길을 전혀 모르겠다.

어쩌면 그때부터 나의 공상은 시작되있었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덕분에 마음은 이상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미 저녁때가 가까워서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저녁까지 돌아간다는 약속을 깰 수도 있다.

우선 좁은 골목길을 빠져 나와 큰 길로 나간다.

가뜩이나 큰 빠다의 거리, 게다가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전혀 길을 모르기 때문에, 주소에 의지하여 기점이되는 알기 쉬운 거리로 가는 것이 가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여기에서 큰거리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인데 우선 가보는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어두운 골목은 해가 져가고있는 지금, 시시각각 어둠으로 덮히고있다.

나는 밤 눈이 밝은 두눈으로 보이는 비슷한 경치가 계속되는 골목을 - 아니, 잠깐 두 눈이라고?

"...... 보인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으므로 곧바로 눈치챌 수 없었다.

나는 지금 두 눈으로 어두운 풍경을 보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한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왼쪽 눈을 여덟번째 사도 아이의 공격에 의해 잃었으니.

그래도 왼쪽 눈은 일주일 전과 다르지않게 확실히 일하고있다.

왜, 왜냐고 자문해 보면 짐작이가는 것은 한가지 밖에 없다.

"그래, 여기서는 신의 기적으로 눈을 치료해 줄께'

뇌리에 스치는 것은 스스로 진홍의 왼쪽 눈을 도려내서, 나에 이식하는 비정상적인 행위.

하지만 정말로 "눈이 낫다니... "

의심할 여지없이 왼쪽 눈이 회복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럼, 역시 방금 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 정말로 있었던 일로, 미아라고 자칭 한 그 아이는 신이었다는 건가?

"진짜로? ......"

말한대로 정말 신의 기적같은 일이 몸에 일어났다.

하지만 바울처럼 즉시 미아를 신으로 숭배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세뇌에 가까운 기분 나쁜 것이지만.

여전히 믿기지는 않지만 미아는 자신이 신이라는 하나의 증거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어쩌면 안구의 재생도 순식간에 할 수 있을 정도의 굉장한 힘을 가진 마술사일 가능성도 여전히 부정 할 수 없다.

하지만 미아의 정체가 무엇이든, 내 눈을 치유해줬고, '가호'라는 힘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아가 하나님을 사칭하는 마술사라도 진정한 신이라도, 혹은 엉뚱한 사신이라도, 나에게 힘을 주겠다고 말한다면, 원하는 바이다. "하아...시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받아주겠어"

믿을지말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미아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자.

바로 조금 전까지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던 날, 못미더웠지만, 회복시켜 주었고, 가호라는 이름의 힘을 안게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가호를 얻을 수 있는 시련이 무엇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미아의 말을 믿는다면 '내 눈'즉 나의 왼쪽 눈이 말해주는 것 같다. 뭔가 반응이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될 것이다.

음, 일단 지금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건, 시련의 내용보다 숙소까지 돌아가는 길인데, "너무 쉽게 신이 도와주는 일은 없는건가"

왼쪽 눈에는 아무런 변화가없는 요컨대 자신이 길을 찾아가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휴, 적어도 해가지기 전에 이 빈민가를 빠져나가 큰대로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

"꺄아 아아아!"

갑자기 비단을 찢는 것만 같은 비명이 들렸다."어, 아니, 진짜로?"

혹시, 나는 또 다시 신의 장난에 농락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까와 똑같은 상황, 다른 것은 내 마음의 자세 정도이다.

그래도, 어떻게해도 의심암귀가 생기는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못들은 척 할 수는 없어"

그래, 나는 얄팍한 마음을 서서히 깨고, 역시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기로 한 것이다.

이 비명이 함정이라도 지금의 나에게는 버린다라는 선택은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야말로 정말 낯선 사람을 도울 수 있기를!

골목의 한층 더 안쪽, 당장 무너질 것 같은 석벽이 막 다른 골목이되어 가로막고있는 장소에서 방금 전에 본 하나님의 자작 연출과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오랏! 빨리 갖고있는걸 내놔!" "헤헤, 네놈이 상당한 양의 금화를 가지고 있다는건 알고있어!"

그야말로 풍채좋은 남자들 세 명이, 앞에 있는 여자를 벽에 몰아넣고 있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외부인이 참견해서는 안될 사정이 그들 사이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 말투로 보아서는 공갈 이외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어이, 거기서 뭐하는거야"

모습을 엿볼 필요도 없기 때문에, 재빨리 모습을 드러내고 말을 건다.

하는김에 위협의 의미를 담아 노려 보는 것도 잊지않고, 내가 진심으로 노려하면 급우인 친구조차 눈을 맞추려고 해주지않을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아?"

몸을 돌리며 일제히 나에게 적의 어린 시선을 보내는 남자 삼인조.

방금 전에 거의 같은 반응을 본 나로서는, 데자뷰를 느낄뿐이다.

그러나 이번이야말로 진짜 공갈일 것이다.

남자 삼인조는 아까 내가 날린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하물며 얽혀져있는 여자도 복장은 비슷하지만 미아 본인은 아니다.

"뭐야 네놈은?"

상투적이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누구냐고 묻는 대사.

우선, 지나가던 모험가라고 할까 생각한 그 때 였다.

"아, 네놈!" "우옷! 거기서라 도망가지마!"

벽의 소녀는 남자들의 몸을 밀쳐 단숨에 달리기 시작했다.

너무 갑작스런 행동과 생각보다 빠른 도주속도로 소녀는 내 옆을지나 순식간에 어두운 골목 건너편에 자취를 감추어 갔다.

"뭐냐, 그 ...... 방해해서 미안..."

아무것도하지 않았는데 사건은 해결됐다.

일순간의 틈을 뚫고 도망간다. 빠다의 여성은 씩씩한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안 으면서 발길을 돌려 주려고으로 "어이, 잠깐만"

불려졌다.  "어이 어이 어떻게 할꺼야, 우리들의 중요한 업무를 방해하기나 하고" "네놈은 사죄와 배상을 해줘야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공갈 대상이 도망가 버린것에 남자들은 속이 쓰린 것 같았다. "네놈은 랭크1의 모험가 주제에, 멋있는 척이나 하다니, 일단 가진 돈 전부 내놓으면 안봐줄 것도 없지"

그렇게 말하고, 셋 중 가장 체격이 좋은 스킨 헤드 남자가 허리에서 장검을 뽑아, 나에게 다가온다.

남자는 굉장한 살기를 내뿜고 있다고 생각지도 모르지만, 딱히 엄청난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내 목에 건 길드 카드로부터 바로 랭크1 모험가라는걸 알아낸 것일까 라든지 전혀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미안하다든지, 죄송하다든지, 어떻게든 사과하는게 어때, 응?"

깨달아보니 스킨 헤드는 자세를 잡는 일도 없이 곧추선 상태로 내 앞까지 다가왔다 .

"빨리 사과하는게 좋을걸. 형님은 강화부스트도 능숙하게 다루는 놀라운 솜씨의 전사야 랭크1따위가 상대할 수 없다구? "

"형님의 필살 무예로 녀석의 팔을 잘라버려주세요! "

뒤에 두명이 대머리 것을 형님이 어떻다든지 추켜세우고있다.

과연, 이 녀석은 강화부스트도 무예도 모두 어느정도 되는 전사 클래스인가. 혹시 굉장한 모험자에 랭크3에도 필적하는게 아닐까.

"이대로는 서로 귀찮은 일이 되니 미안하지만 얌전히 놓쳐주지 않을래?"

저쪽은 싸울 의욕만만이지만, 일단 끝까지 대화로의 해결을 시도한다. 하지만

"네놈! 바보취급하기는!"

분명히 협상은 결렬된 것 같다.

대머리는 천천히 손으로 검을 치켜들며 소리쳤다.

""완력 강화-호루스 부스트! ""

칼을 쥔 오른팔의 알통이 튀어 나온다.

"나왔다! 형님"완력 강화-호루스 부스트"다! ! "

그런 와중에 뒤에있던 불량배1이 친절하고 정중하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대머리 형님은 강화 마법쓴 마력의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 시전조차하지 않은건지, 혹시 그냥 힘을 준 것 뿐이지 않을까?

"나를 무시한 대가로 팔 하나 잃을 정도의 각오는 되있겠지 -"일섬슬래시"! "

라고 외치는 것과 동시에 내건 검을 똑바로 내리쳤다.

"나왔다! 형님의 필살 무예"일섬슬래시"다! ! "

또 다시 친절하고 자상한 해설을 해준다. 덧붙여서 이번 설명은 쫄

불량배2가 말하고있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나의 정수리를 목표로 내보내지는이 참격, 무예 특유의 압력이라고 할까, 위압감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혹시 그냥 검을 힘껏 내리치고 있을뿐인게 아닐까?

"하아, 괜히 경계해서 손해봤네"

랭크3의 상당한 실력자 일까봐 전력을 낼 준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다.

난 남자가 칼을 내리치는 오른팔을 그대로 왼손 하나로 잡아 그 공격을 멈춘다.

"뭐!?"

대머리 눈이 경악으로 물든다.

이 정도로 알기쉬운 검속에, 강화부스트도 무예도 없다. 나의 신체 능력으로 막지못할 이유가 없다.

우선, 이대로 검을 계속 휘두르게 두기는 귀찮아서,

"파일 벙커"

강철의 칼의 몸체에 검은 마력으로 만든 드릴이 소용돌이치는 오른쪽 주먹을 때려 넣어 산산조각으로 파괴해 버린다.

"카, 칼이 ......"

팔을 잡고 있던 왼손을 놓자, 남자는 타타탓 두 세 걸음 뒤로 물러나 멍하니 자루만 남은 검을 바라보았다.

"히익!?"

한심한 비명을 흘리는 동시에 뒤에 있던 불량배 1과 2가 방금전의 여자처럼, 쏜살같이 도망가기 시작한다.

통로는 내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막 다른 골목이나 석벽을 암벽 등반하듯이 멋지게 기어오르고 순식간에 벽 저편으로 사라졌다.

아무래도 빠다 사람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빠른 도주능력을 가지고있는 것 같다.

"아, 야, 너희들 ......"

그렇게 도망친 두 사람을 대머리 형님은 부모가 아이를 놓친 것 같은 표정으로 배웅하고 있었다.

근육 달마 스킨 헤드가 그런 표정을 지어도 기분 나쁠 뿐이지만.

"야"

내가 부르자.

"뭐, 뭐, 뭐야, 뭐야, 아직하려고 거냐! 아!?"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면서도 두 주먹으로 파이팅 포즈를 짓는다. 아무래도 허세를 부릴 여유 정도는 남아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를 상대해줄 의리 따위는 없다.

"나는 이제 간다, 따라오지마라?"

이미 피해자 소녀는 위기를 벗어난 금을 잡은 이유도없이 그 몸에 해를 미친 것도 아니다.

이 남자 개인 벌을 주려고는 생각되지 않는, 결국은 지나가던 모험가이다 그녀를 돕는 이상의 행동을 할 권리는 나에게 없는 것이다.

"후우우 ......"

남자는 크게 안도한 표정으로 힘이 빠진 것인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할 수 있으면 이제 이런 일은 그만두고, 정직하게 모험가라도하며 돈을 벌어"

그런 말로 개심할리가 없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아무것도하지 않았지만, 한 소녀를 도왔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은 어느 쪽일까 이제 해가 저물어 주변은 깜깜하게되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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