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9 화 수호의 힘 (2)
자신의 일만을 생각하고, 남의 일 따위 방치,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귀찮은 일은 무시, 불쾌한 사건에 관여하지 않는것. 그것이 바로 그것이 현명한 삶.
알고있다. 마음 속 깊이 납득할 수있다.
하지만,
"꺄아 아!"
그런 비명을 들으면 도울 밖에 없잖아!
정신을 차려보니, 세 명의 남자들이 날아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후려친 남자가 말했다 "바보 같은 영웅 행세" 그래, 그말대로야.
나는 결심을 굳히고도 세 걸음도 안가서 어기는 바보, 터무니없는 희생을 내고도 누군가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 영웅 '흉내'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것은 아니다.
몇명이 죽었다고?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고? 그래서 나에게 더 이상 누군가를 지키려고 행동할 권리가 없는건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다음의 다음에야말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는 거잖아.
위축되지 않을거다. 내몸에는 아직 검은 마력이 있겠지만.(이문장)
(일단 지울까 하다가 냅둿는데 도저히 무슨 개소린지 이해가안됨)
머릿속에 소용돌이 치는 것은 나의 행동을 부정하는 올바른 논리.
그렇지만 안된다. 그런 것을 이 몸이 본능이 영혼이 모두 하나가되어 반대한다.
작은 소녀가 눈앞에 습격 당하고있는 이 상황을 무시하는일을 할 수 있을리 없다.
그리고 그 행동에대해 후회하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정말 사람을 도울 수 있었으니까.
"아치진 않았어?" "네, 괜찮습니다"
기쁜 듯이 미소짓는 소녀, 그 새빨갛게 타오르는 붉은 눈동자가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도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솔직한 감사의 말이 내 귀에 닿는다.
아니, 감사를 표하는 것은 오히려 이쪽이다.
너를 도울 수 있었기 때문에, 네가 감사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것 같은 어두운 생각을 불식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 따위를 그녀는 모른다. 알 리가 없다.
그래서 쓸데없는 것은 말하지않고 한마디만한다.
"천만에요"
나는 지금 제대로 웃고있는 것일까?
아니, 분명 지금의 나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미소를하고 있는게 아닐까.
마음은 맑은 다른 짐작할 수 없다.
이제 마음 놓고 움직이기 시작이 앞을 향해 걷기 시작할 수있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힘 사도를 전복 만의 힘이다.
강해져서 더 강해져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모두를 지킨다 - "후후,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나를 도와줄꺼라고 믿었어 쿠로노 마오"
그 말은 위화감이되어 나를 덮쳤다.
반사적으로 이 소녀에게서 뛰어, 거리를두고 묻는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는거지?"
게다가 완벽한 발음으로. 사리엘도 릴리도 내 풀네임을 알고는 있지만, 정확한 일본식 발음으로 이름을 부르는 일은 없다.
직관이 호소하는 것에 따르면, 소녀는 '보통'이 아니다.
"그렇게 경계하지마. 나는 네 원수가 아니야"
소녀가 띄우는 미소는 조금 전과 다르지않은 사랑스러운 것이지만, 지금은 정체 모를 끔찍한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무슨일인거지? 일련의 소동은 나를 유인하기위한 함정이었던건가?
그렇다면 상대해줄 이유는 없고, 이 정체모를 상대에게 싸움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 취해야 선택은 도망이다.
"아, 기다려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래?"
골목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내딛기 전에 나의 행동을 읽은 소녀가 정지의 말을 던진다.
하지만 그런 말로 경계감이 줄어들리가 없다. 역시 이 자리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뭐야, 벽이!?"
깨달으면 좌우로 펼쳐져 있던 석벽들이 깊은 늪과 같은 색이 되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위기감을 갖기도 전에, 벽, 아니, 이 골목 전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결치는 섬뜩한 검은 벽에서 수많은 촉수가 튀어나와 서로 얽혀서 전후의 통로를 막는다.
마치 검은 가시 나무의 벽이 출현한 것같이, 벽너머로 도약할 수 있을 것같지 않고, 억지로 파괴해서 돌파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이런 건 처음보는 효과의 마법이다 골목의 공간 자체를 바꾼 것 같은 변화를 보면 꽤 상위의 결계일 것이다.
잘 보면 내가 쓰러뜨려 길에 뒹굴고 있을 세 남자의 몸도 깨끗이 사라지고없다. 그렇다면 그것도 마법의 일부였을까?
어느 쪽이든,이 소녀는 터무니없는 마법 실력을 가지고있는 것은 확정이지만, 설마 정말 사도일리는 없다.
"너는 누구지? 왜 나를 노리는 거지?"
상대의 말을 들어보면 나를 곧바로 죽일 의사는 없는 것 같다.
우선은 들을 만한 정보를 듣고나서 싸워도 늦지않다. 잘하면 대화만으로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섣불리 공격 의사를 보이고 않기 위해서라도 츠지기리를 든다.
"미안해요, 저는 당신을 알고 있지만, 당신은 저를 모르는군요. 그럼 자기소개를 할께요"
첫 대면의 상대와 친구 관계를 쌓아올리려하는 것 같은, 호감가는 미소를 지으며 소녀의 몸은 암흑으로 변한 지상에서 뻗아나온 촉수에 싸여 간다.
내 "그림자 촉수-앵커 핸드"와 거의 같은 질감을 가진 그 촉수가 소녀의 몸 전체를 덮어버리자, 그 순간 변질된다.
그녀가 입고 있었을 괴한의 팔에 의해 찢어진 회색 재킷과 다운 롱 스커트는 어느새 사라지고, 대신 촉수가 변질된 검은 어둠의 의상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그 모습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교복에 망토를 걸친 모습.
교복이라기보다는 일본군 장교가 입는 군복이라고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황금의 장식과 백금의 훈장이 깊은 검정의 바탕을 꾸미고 있다.
칼라가 선 칠흑의 망토는 공상에서 등장하는 뱀파이어가 입고있는, 실용성을 도외시한 크기를 자랑하고있다.
살펴보면 망토는 땅에 늘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검은 땅과 일체화했다.
혹시, 이 검은 공간은 그녀가 입은 망토에 의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
너무 큰 망토로 감싸여,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그녀의 허리에는 한 개의 칼이, 아니, 아마 검은 색의 짧은 지팡이인것으로 보이는 무기를 가지고있다.
그런 마술사와 귀족의 중간상태같은 차림이된 그녀의 어리고 가련한 외모는 변화하지 않았는데, 소녀보다는 소년인 것처럼 인상이 확 바뀌었다.
눈앞에있는 존재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성별조차 분명하지 않음이, 한층 더 깊이를 알 수 없는 기분 나쁨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나의 그런 불안감과는 관계없이 그녀 혹은 그는 칠흑의 의상을 입은 것으로, 자기 소개를 할 준비가 간신히 갖추어 졌다고 말하듯이 어딘가 만족한 미소를 짓고있다.
그리고 그 이름이 마침내 작은 입술에서 말해졌다.
"내 이름은 '미아 에루로도' 너에게 가호를 부여하고 싶어서 만나러 온거야"
미아라는 이름도 에루로도 말한다 성을 모두 기억에는없는 처음 듣는 이름이다.
하지만 '가호'라는 말 자체는 알고있다.
"설마 신인가?"
신이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존재이기에, 막상 입에 담아보면 어딘가 공허함마저 느낄 정도로 리얼리티가 부족하다.
하지만 미아는 당연하다는 듯이 크게 수긍하고 화답했다.
"응, 판도라의"검은 신들"나는 그 중 한 기둥이야"
스스로를 신이라고 자칭하는 행위는, 이 마법의 존재가 당연하게된 지금의 나의 상식을 가지고도 즉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
아니, 이 세계에는 확실히 '가호'라는 마법도 무예도 아닌 특별한 힘을주는 사람이 존재하고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하지만 이런 어떻게 봐도 인간의 아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확실한 형체를 취하고 나타나면 그것이 신이라고는 곧바로 믿을 수 없다.
"답답하기는, 믿지 않는거지? 나는 정말로 신이야! 너의 흑색 마력이 어디로부터 나오는지는 알고 있을텐데?"
뿌우 뺨을 부풀리며 알기 쉽게 화를 내는 자칭 신의 반응에 나는 조금은 경계심을 내려놓는다.
게다가 내 흑색 마력은 '검은 신들의 가호'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던 릴리의 이야기도 생각났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실감이 나질않는다.
"역시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들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니까"
"나 외에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의 일을 알고 있는거야?"
내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지와 왜 내가 다른 세계 출신임을 알고 있는지는 미뤄두고, 문제는 그 밖에도 다른 세계 출신인 사람을 알고있는듯한 말투이다.
"내가 살던 시대에도 너 같은 사람이 있었어 오히려 지금보다 많았을 정도야"
"그래서, 인가 ......"
말한것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곧바로 납득할 수 있는지는 별개이다.
"자세히 가르쳐 줄 수 없지만, 신들에게도 규칙이 있기 때문에."
"신들의 규칙? 그렇다면, 우리들이 이런 곳에 있어도 돕지 않는 것도 규칙이라는 녀석인 거야? "
완전히 불합리한 말이다. 아무래도 좋다는 말투이지만, 신을 자칭한다면, 이 정도는 말하게 해주었으면한다.
신이라면 왜 아무도 돕지 않는거지? 십자군도 사도도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갑자기 지옥의 인체 실험을 당했던 나를 구해주지도 않았지 않은가?
"신은 만능이 아니야. 네가 알고있는대로."
미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그 붉은 눈동자로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계속했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 신은 무엇이든 할 수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닌거야.
우리들은이 세계와 차원이 다른 너희들이 말하는 '신의 세계'에 살고있어."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있는 미아도 일시적인 존재 인 것 같다.
"우리들 '검은 신들'은 기본적으로 이 세계를 멀리서 지켜 보는 존재일 뿐이야. 신이 세계에 간섭 할 수 있는 상황은 매우 한정적인거야"
그 한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비를 내리게하거나 수확을 풍부하게하는, 사람들이 신께 바라는 자연 현상인 셈이다.
"개인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는 '가호'도 그 신이 세계에 간섭한 부분이라는 건가"
"그말대로,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하고싶어도 직접 이세상에 강림해서 구제한다는 것은 할 수 없는거야.
이 세상에서 신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에 불과하다 우리들은 그 개인에 맞는 힘을주는 것만으로 눈앞에있는 '적'을 이기는 것은 이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하여야한다.
신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거라고요 "
신은 사람의 지혜를 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에 간섭할 수 있는 부분 밖에 그 힘을 발현할 수 없다.
결국, 신의 능력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고해도 지구에서 믿을 수있는 신과 큰 차이는없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구제해주는 '신'은 결코 존재할 수 없으니까.
아무튼, 알게 된것이 신은 우리들을 구원해 줄 수 없는 현실로 존재하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니.
"그래서, 여기서부터가 본론이야, 나는 너를 직접 돕는 것은 할 수 없지만, 너에게 힘을 줄 수는 있어"
"나에게 '가호'를 주는 거야?"
미아는 긍정한다. 앞선 자기소개 때 말한 것은 아무래도 진심인 것 같다.
"곧바로 믿을 수는 없는데, 나는 신을 믿지도 않고 신앙을 바치지도 않았어. 그런 나에게 가호를 주는 건 사정이 너무 좋은 이야기 아닌가? "
나는 확실히 힘을 원했다. 하지만 신이 나타나서 "그래 알았다"라고 말하며 힘을 주는건 너무나 뜬금없는 이야기이다.
힘이라는 것은 바랬다고해서 그렇게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게 아니다.
나는 이미 인간으로부터 동떨어진 파격적인 힘을 손에 넣었지만 여전히 인체 실험이라는 지옥의 고초를 경험한 결과가 몸에 밴 것이다.
이 이상의 힘을 신이 허락했다고하자마자 쉽게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것은 걱정할 필요없어 '믿음을 바치는 행위'는 겪어달라고 때문에, 시련이라고 말하는 편이 올바를까"
"시련이라니 과연, 역시 그렇게 쉽게 힘을 줄리가 없지."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납득이 간다.
가호를 얻는 것도 칼을 휘두르며 수행하는 것도 같은 힘을 얻는 행위로 차이는 없다.
이 세계에서 축복의 힘이 정통이고, 믿음을 바치는 행위는 영적인 자기 만족 이상의 확실한 효과가있다.
"너도 알다시피, 가호를 얻으려면 그만큼의 믿음을 바칠 필요가있어. 그렇지만 신앙을 바친다해도, 그것은 신에게 아첨하는 것이 아닌거야. 그건 말하자면 신이 세계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는 조건 같은 거야. 얼마나 신이 그 사람 개인을 마음에 들어해도 간섭할 여지가 없으면 힘을 줄 수 없으니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간섭이 가능할때 힘을 주지않을 수 없는 조건을 클리어하면 어떤 사람에게도 축복은 주어져.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가호를 취소하는 일도 할 수 없어"
그 말을 믿는다면 공평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로 신은 평등하게 자기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이다.
"너는 나의 축복을 받기위한 조건을 클리어 한 첫 번째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에게 노력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거야"
"과연, 그쪽의 주장은 이해했어"
하지만 지금당장 "감사합니다 신님!"이라고 절할 수 있는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즉, 이 미아라는 인물은 아직 자칭 신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아마도 판도라의 주민 나름대로 누구라도 알고있는 수준의 지식, 혹은 완전히 꾸며낸 허풍일 가능성도있다. 미아 자신이 신임이 증명된것은 으니다.
무엇보다, 이 정도의 마법을 사용한 이상은 처음 보는 평범한 소녀일리는 없지만.
"후후후, 괜찮아, 아직 내말을 믿을거라고 믿는다면 신의 오만이니까. 신앙을 얻으려면 먼저 이익을 주어야하니까."
옳은 말이다.
지구 전승 · 전설도 곤란한 사람들을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도와줘서 믿게된다는 패턴이 많다.
"그래서 내가 지금할 수있는 범위에서 축복을 주려고"
"앞으로 시련을받는 것이 아닌가?"
"하얀 신의 사도에 맞설만한 힘은, 그에 상응하는 시련을 달성해야 얻을 수 있어"
하얀 신에 사도까지 알고있는걸 보면 정말로 신인가?
"이것은 모험가에 비유한다면, 신뢰를 얻기 위한 예치금 같은 거야, 그러니 지금은 받아놓는게 좋을거야."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띄우면서 미아는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온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존재감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지만 적의와 살의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신이 아니라도 미아는 확실히 나를 능가하는 실력의 소유자 임이 틀림없다.
가호를 준다든지 수상한 말을 하지만, 여기서는 얌전히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준다고 말한다면, 받아두지."
나는 아직도 가호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강한 힘, 아니, 변화라고해야 할까, 그렇게 말해지는 것을 얻는다면, 이 귀여운 아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미아를 신으로 숭배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저기 쿠로노 마오, 네가 내 가호를 얻기 위해 클리어한 조건 중 하나를 가르쳐 줄께"
바로 눈앞까지 다가온 미아가 몸집이 큰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눈을 치켜 뜨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바라본다면 약간 쑥스럽겠지만, 미아는 남자일지도 모른다.
"뭔데?"
최대한 냉정하게 대답한다.
"그건, 네가 미워하는 적을 죽일 힘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지킬 수호의 힘을 요구한 일이야"
"수호의 힘, 이라"
그렇게 말한다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적을 마주치면 그저 죽일뿐.
결국 살인자일뿐,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살인은 절대 공정하다고는 외칠 수 없다.
엉뚱한 일을 떠맡고있다는 것은 알고있다.
무엇보다, 그렇다고 해서 십자군에 정을 주지는 않지만.
"그러니까, 앞으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누군가를 지키려는, 도우려고하는, 당신의 마음에있는 부드러운 그 의사만은 절대로 잃지않고 있으면되."
그만둬, 그런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는 건.
나는 그렇게 칭찬할 정도로 대단한 일은 하지않았다.
모두를 지키고 싶은 그 의사는 틀림없이 진짜라고 말하겠지만, 역시 그것은 의지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도 지킬 수 없었니까.
"그건 아냐, 나를 제대로 도와줬잖아."
"그건 -"
그냥 자작극, 내가 멍청하게 걸렸을 뿐이다.
거기까지 확실히 말하지 않고도 미아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호소한다.
"시험한 것은 사과할께.
하지만, 네가 아까까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알고있어. 도우려고 한 사람들에게 거절당해, 자신의 무력감에 시달리고, 모든 걸 포기하고 이기적으로 살려고 결심한 너의 마음을 "
사실이었다. 나는 무심코 외면해 버린다.
"그래도, 그래도 넌 완전히 타인인 나를 결코 버리지 않고 도와준거야.
너의 옳은 일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아. 그러니 이제는 망설임없이 반드시 모두를 도울 수 있을거야 "
그 너무나도 곧은 긍정의 말에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미아가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는 확실히 나를 인정해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후후, 고마워해야할 것은 이쪽인데"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는 미아는 역시 사랑스러운 소녀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럼, 가호를 줄께"
아직 파워 업은 할 수 없지만요, 그리고 계속한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야?"
"그래, 여기서는 신의 기적 답게 그 -"
미아는 나의 안대로 덮인 왼쪽 눈을 가리켰다.
"눈을 치료해 줄께 '
'할 수있는 것인가!?"
물론 신은 위대한니까, 라며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럼, 조금 몸을 굽혀줘"
"아, 아"
정말 눈을 치료해줄지는 반신반의이지만, 미아 말대로 무릎을 꿇고 몸을 굽힌다.
무릎을 꿇자, 정확하게 시선이 미아와 같은 높이가 된다.
정말 어른과 어린이 정도의 신장 차이가 있거나 내 키가 183 센티미터에서 성장한 게 아닐까.
그런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는 동안 눈앞의 미아가 손을 내밀어 내 왼쪽 눈을 가리는 흰색 안대를 제거한다.
"움직이지마"
"뭐 -라고, 잠깐, 뭐야 이거!"
뭐야, 라고는 하지만 그 정체는 지상에서 성장한 촉수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움직이면 곤란한지 무수한 촉수가 어느새 온몸을 묶어 단단히 구속된다.
고통은 없지만, 촉수에 휘감기는 것에 비정상적으로 혐오감을 갖는 여성이라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
"괜찮아, 곧 끝나니까"
라고 웃는 얼굴로 말하면서 미아는 자신의 왼쪽 눈에 손가락을 돌리고
그르륵 -
단번에 시선을 도려냈다.
미아의 작은 손바닥에 "붉은 수정구- 퀸 베릴"처럼 진홍의 빛을 발하는 보석 같은 홍채를 가진 눈이 구른다.
"뭐, 아 ......"
너무 갑작스런 미아의 흉행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피에 젖은 안구처럼도, 아름다운 보석처럼도 보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그렇게 놀란 건 나뿐으로 미아는 아무 일도 없다는 것처럼 그냥 잃은 왼쪽 눈의 눈꺼풀을 닫고 손에 빨간 눈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잡는다.
"그럼 갈게. 앞으로 해야할 일은 내 눈이 말해줄거야"
아니, 잠깐, 잠깐, 설마
- 구리구리 -
뒷말을 잇기전에 미아는 나의 텅빈 왼쪽 눈에 자신의 눈을 넣었다.
"구앗!"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둔한 통증과 압박감, 그리고 자신의 물건이 아닌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는것에 대한 본능적인 불쾌함이 전신을 날뛰어 소름이 돋는다.
하지만 그 감각도 순식간에 끝을 맞이한다.
완전히 눈이 내 눈구멍에 들어온 순간,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하여 통증이라든지 불편하다든지 생각하지 못하게되었다.
"찾다보면 구할 수 있을거야- 후후, 네가 내 시련을 극복하고 가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랄께"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의 의식은 깊은 어둠의 저편으로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