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9 화 살아남은 자
해가 가라하도 산맥의 능선너머로 사라지고 근처에는 밤의 장막이 떨어지고있다.
본래라면 이런 어두운 밤길을 지나는 것은 없지만 지금의 가도에는 흐릿한 빛에 비추어져, 조용히 걷는 세 그림자가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오로지 다리를 움직일뿐인 크로노와 뒤를 따라오는 릴리와 피오나 두 사람은 할 말을 찾지못하고있다.
세 사람은 마지막 물약을 소비하고 걸을 수 있을정도로 체력을 회복시킨 후 즉시 이동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모험가들이 열한번째 사도에게 습격당한 장소.
미사의 말이 맞다면 가도에는 싸움의 흔적이 반드시 남아있을 것이다.
모험가들을 태운 마차의 열이 크로노들을 두고 달려간 시간은 반나절와 지나지 않았으니 습격 지점은 그다지 먼 지점에는 없을 거라고 예상할 수있다.
그리고 그것을 크로노는 확인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다리가 무겁다 ...)
지금의 크로노는 생각을 그만두고있다.
모험가들이 어떻게 됐는지 피난민이 어떻게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뭘 해야할지- 모든 생각을 그만두고 그냥 다리를 움직이는대에 집중한다.
그래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멍하니, 하지만 확실히 최악의 예상이 소용돌이치고 자신의 마음을 옥죄여오는 것이다.
아차피 크로노는 앞으로, 사건의 진상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는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 계속 걸었을까 아마도 그 정도는 아니 겠지만, 크로노에게는 무한해 보이던 길끝에 드디어 끝이 결과가 보였다.
"......저건!?"
등불 대신에 빛나는 릴리의 광구에 비추어진 크로노의 오른쪽 한쪽 밖에없는 눈에 멀리 구르는 사각형이 비쳤다.
개조 강화로 인해 밤 눈도 야행성 몬스터 수준으로 보이는 크로노에게 오인하는 등의 일은 있을리가 없다.
그 네모난 뭔가를 인식한 순간, 크로노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 크로노!"
"크로노 씨 -"
두 사람의 목소리 등뒤로 들려와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만약, 거기에 최악의 결말이 기다리고있다고 해도.
"아, 아 ......"
그것은 커다란 마차의 잔해였다.
착각할 여지도없이 자신들이 탈출용으로 급조한 도장조차되지 않은 거친 나무 마차, 그 뒤쪽 부분.
크로노의 눈에 비친 것은 뒤의 절반이 거대한 철구에서도 부딪친 것처럼 대파했다.
"이, 이건 ......"
시선의 끝에는, 마찬가지로 마차가 전복된 흔적과 곳곳에 파괴의 흔적이 보인다. 마차의 잔해의 흔적이 계속되고있다.
그리고 아직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 건너편에서 지난 몇 일동안 계속 맡아온 익숙한 짙은 피 냄새가 풍겨왔다.
크로노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믿음직한 모험가들의 얼굴도, 증오스러운 십자군의 얼굴도, 장난스러운 사도의 얼굴도 아니다.
그것은 타오르는 이루즈 마을의 광경, 단지 그것만이 머릿속에 명확하게 떠올라 있었다.
완전히 늦어 아무도 도울 수 없었던 그 지옥.
지금 이곳에는 불타는 집들도 십자가에 책형된 친구들도 없다.
하지만 이곳은 처참했다. 이루즈 마을과 같은, 절망의 풍경이였다.
"이런건 ...... 너무해 ......"
비틀거리며 걷던 크로노였지만 결국 탈진하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눈앞에는 울퉁불퉁한 크고 작은 분화구에 반파된 나무 등 너무나도 격렬한 싸움의 흔적이 나타나있다.
도대체 어떤 처절한 사투가 이 자리에서 벌어진 것인지, 이제 와서는 알 수 없지만 단 하나 알고있는 것은
"모두 ...... 죽었어 ...... "
모험가들이 무참히 패배했다는 사실뿐.
여기 저기에 흩어져있는 어딘가 낯 익은 참살된 시체.
유달리 큰 분화구의 중심에서 가슴에 거대한 송곳니 대검이 박혀 바닥에 꿰여있는 거구는 불칸이다.
심장을 관통한 "송곳니 검 · 대식가 "에는 팔꿈치에서부터 잘린 오른팔이 아직 강하게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
길가에 조각나서 버려져있는 검은 버러 조각은 옆에 해골을 본뜬짧은 지팡이가 없었으면 모즈룬이라고는 몰랐을 것이다.
집요하게 타격을 먹은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무언가에 짓밟혔는지, 발가락에서 정수리까지 뼈의 한 부족들도 남기지 않고 산산조각으로 분쇄되어 있고 해골의 모습조차 없어져, 본인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옆에 쓰러진 큰나무에 기대어진 3개의 시체는 "三猟姫"의 세 자매임이 틀림없다.
멀리서 보면 세 사람이 가로로 사이좋게 손을 잡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손바닥을 화살에 꿰 강제로 손이 겹쳐있을뿐.
그들의 목은 예쁘게 머리가 절단되었고, 세 명 모두 같은 장비에 같은 몸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어딘가에 굴러 다니는지도 모를 머리를 찾아 생각은 들지않았다.
"뭐야 ...... 젠장, 뭐야 이건 ...... 왜 이런 일이 - "
주위를 보면 볼수록 눈에 들어오는 시체, 시체, 시체, 이것도 저것도 피투성이고 오체 만족 같은 것들은 하나도없는 살인자의 악의를 느끼지 않고는 견딜 수없는 오버 킬한 것들뿐.
하지만, 그런 뿔뿔이 흩어지고 엉망진창 시체라도 그 신체적 특징, 의복, 장비 등으로 누구인지 거의 판별이 된다, 되어버린다.
한달도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숙식을 함께하고 어깨를 나란히하며 싸운 전우들이다, 변해버린 모습이되어도 몰라볼리가 없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죽음을 이해하고 믿고 어쩔 수없이 받아들여버린다.
거짓말이라고 해도 믿지 않아도 어떤 부정도 의미가 없다.
그렇게 크로노는 알고만다. 열한번째 사도 미사는 정말 '이 길을 통과하는 마족'을 섬멸한 것이라고.
"우린 이런 것을 위해 싸워온 게 아냐!"
비명과 함께 흘러 나오는 눈물이 뺨을 타고 비처럼 지상에 흘러 간다.
"젠장! 젠장! 나는 또 -"
주변에 펼쳐지는 현실을 거절하듯이 웅크린 크로노는
"- 또 아무도 지킬 수 없었던 것인가......!"
그저 후회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없었다.
하지만 후회해도 어떻게 해야 좋았는지는에 대한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십자군의 침략, 알자스 마을 방어전 실험, 부대의 기습과 사도의 내습 모든 것에 대하여 자신과 동료들은 전신 전령으로 싸워왔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해온일과 그 결과는 불필요한 노력, 불필요한 싸움, 그리고 불필요한 죽음.
뭐가 잘못된건지 어디를 어떻게하면 이런 비참한 결말을 맞지 않고 끝날 수 있는 것인가.
대답은 나오지 않고 나올 리도 없다.
비록 그 대답을 얻었다해도 그 역시 단순한 후회이며, 이제와서 그 현실을 뒤집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생각에 빠진 크로노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영감이 달렸다.
그 물음은 나오지 않는 해답에 간단하고도 절대적인 해답을 주었다.
"...... 내가 약했다 때문이다"
그 대답은 "힘"
만약 자신이 수천 수만의 십자군을 상대할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만약 자신이 사도를 죽일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에게 더 강한 힘이 있으면, 아무도 죽지 않고 끝날 수 있었어"
그 대답에 이른 순간, 크로노는 더욱 후회에 시달리고 있었다.
돌이킬 수없는 사태를 초래한 자신을 결코 속죄할 수없는 죄악으로 인식한다.
그것이 아무리 이론이 비약하였다 해도, 크로노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 모두가 죽은 것은 내, 잘못인가"
크로노의 마음을 차지하는 감정, 그것은
"하하하 ...... 그런가, 그런가 전부 내 탓이었던건가, 내가 나빴던건가 - "
틀림없이"절망"이였다.
"쿠로노!"
그때 크로노에기 빛이 비친다.
칠색의 인광이 오른쪽 눈에 비침과 동시에 크로노의 몸에 부드럽고 따뜻한 작은 것이 들어왔다.
"크로노는 나쁘지 않아! 크로노 노력했어! 굉장히 열심히했어!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
"...... 릴리"
크로노의 가슴에 매달려 원형 에메랄드 그린의 눈동자 끝에 눈물을 머금고 필사적으로 긍정의 말을 외치는 릴리의 어린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크로노는 릴리를, 잘 지켜 주었는걸!
릴리 살아있는 건 크로노가 지켜주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거야!
그러니 크로노 나쁘지않아!"
서투른 대사,하지만 외침은 확실히 크로노의 절망에 넘치는 마음에 한줄기 빛을 비춰왔다.
"릴리 ...... 고마워"
그 빛이 처참한 현실을 뒤집는 기적을 일으키는건 아니다.
크로노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무기인 츠지기리의 칼날을 자신을 향해 휘두르고 있었을지도 모를정도였다.
그러나 크로노의 절망에 빠진 마음을 회복킬만한 힘이 릴리의 말에 있었다.
어느정도 냉정함이 돌아온다.
"나는 괜찮아, 괜찮다니까 ...... 울지말아줘"
"그래, 그래! 릴리 울지않았어!"
겉옷을 잃고 셔츠 한장이된 가슴에 얼굴을 묻는 릴리를, 크로노는 씩씩한 양 팔로 단단히 끌어안았다.
가슴에 느끼는 작은 온기가 크로노에게 냉정함과 다시 일어설 기력을 준다.
"...... 생존자를 찾자"
릴리를 가슴에 품은 채, 크로노는 일어섰다.
슬픔도 고통도 후회도 참회도 모두 미루고 지금하지 않되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이! 누군가 살아있는 녀석은 없는가!"
주위에 펼쳐진 어둠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친다.
누구나 좋은 누군가 한명이라도 살아있는 사람이있는 경우, 자신들이 구해야한다.
생각할 필요도없이 지금이 자리에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생존자 수색과 구조이다.
"어이! 어이! 누군가! 대답을 해줘!"
사도를 상대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없다 - 그런 생각은 머리의 구석에 강제로 내몬다.
이렇게 일어나는 부정의 연속에 빠지는 감정을 역회전시키기 시작한다. 포기하는게 아닌, 항복이 아닌, 절망이 아닌, 크로노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북돋는 목소리를 들었다.
"오오!!"
울지 않는다고 말하는 릴리를 껴안은 채 크로노는 생존자를 찾고 걸어간다.
"ضوء شمعة تضيء ثلاثاء--"등불토치""
그때 크로노의 주위가 불현듯 밝아진다.
보면 수십 미터 상공에 밝게 타오르는 불 덩어리가 천천히 낙하 해오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조명탄처럼 공중의 불 덩어리에 의해 넓은 범위가 비춰진다.
"밝게하는 것이 쉽게 찾을 수 있어"
뒤에서 그림자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피오나의 손에는 애용하는 지팡이인 "아인즈 블룸"이 쥐어져있다.
"살았어, 고마워"
약간의 미소를 띄우는 크로노를보고, 피오나는 표정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뜨거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친구 제로인 피오나는 이럴 때 뭐라고 얘기해야 좋은 것인지 몰랐던 것이다.
우선은 릴리가 위로한 덕분에 크로노는 움직이일 기력을 되찾았으므로, 간신히 말을 걸 수 있었다고 안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람을 찾는 데 적합한 마법이란건 없나?"
무심코 입가에 미소가 떠버릴 것 같아 피오나였지만, 갑자기 걸려온 크로노의 질문에 다시 포커 페이스를 되찾고 질문에 답변 한다.
"살기와 마력이라면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서 읽을 수 있지만"
"아니, 나도 할 수 있는 거라면 묻지 않을텐대..."
조금 기가 막힌 듯한 크로노의 시선조차 피오나는 어딘가 기분 좋게 느꼈다.
역시 닿으면 부숴져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크로노는 전에 꽤나 자신이 동요하고 있었다라고 재차 실감했다.
"죄송합니다만, 미약한 마력과 기색을 알아채는 마법 습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그럼 목소리를 크게하는 마법같은 건? "
"그것도 습득하지 않았네요 "
"어쩔 수 없이 꾸준히 찾을 수 밖에 없는가, 이만큼 밝게 해준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 "
그 덕분에 더욱 주위의 참상이 밝혀지고 있지만, 크로노는 최대한 의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어이! 누구인가 - 살아 있으면 대답해줘!"
그리하여 몇 번째 될지 모르는 호소하던 그 때였다.
카창 -
확실히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거기에있어!?" 크로노의 목소리에 대답하는 것처럼 이번에는 더 분명하게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뒤집힌 마차 뒤쪽에서 들려왔다. 덮개 부분이 분쇄된 지붕은 완전히 무너져버렸지만, 아무래도 차체와지면사이의 작은 틈새에 누군가가있어 필사적으로 거기에서 나오려고하고있는 것 같았다. 위치를 식별한 크로노는 릴리를 내려주는 동시에 무너진 마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이! 거기인가!" 외치면서 차체의 몸체에 손을 대고 들어올린다. 개조 강화를 통해 인간 이상의 힘을 자랑하는 크로노는 지원 마법과 강화계 무예를 사용하지 않고도 목조 마차를 가볍게까지는 아니지만, 한쪽을 기울이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괜찮아!?" 손이 비어있는 피오나에게 안에있는 사람을 당겨주라고 부탁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말을 하기 전에 마차에 깔려 있던 인물은 자력으로 기어나왔다 . "...... 오빠에요?" 거기에서 나온 것은 저격수 연금술사 시몬. 애용하던 스나이퍼 라이플 '야타가라스'는 그 옆에 아니라 대신 어두운 색조의 붉은 돌들이 있다. "시몬!? 너는 무사한거야?! -" 보이는 시몬의 모습은 심하게 오염되고는 있지만 손발에 찰과상과 타박상의 흔적이있는 것뿐 치명적인 부상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없는 것 같아서, 크로노는 안심했다. "......다행이야 무사해서..."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는 시몬의 표정은 회색 앞머리에 가려져 크로노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확실히 떨리고있다. "전혀 다행이아니야 ...... 모두 모두 그 녀석에게 살해당해버렸어" "시몬 ......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아" 앉아서 그렇게 말을 한 순간, 시몬은 고개를 들었다. 시몬의 릴리처럼 아름다운 에메랄드의 눈동자에는 굵은 눈물이 맺혀 있었다. '수스 씨는 나를 지켜 죽었어! 무리야! 생각하지 말라니, 그 사람은 나를 계속 - " 그것이 진짜 보석인 것처럼 소중하게 품고있는 붉은 돌의 정체가 무엇인지 크로노는 이해했다. 그것은 점액질의 핵.
순위 4의 도적이며 시몬의 관측 서포터로 활동하던 수스, 그녀의 생명의 근원이다.
"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 무서워서 그 녀석이 무서워서 ...... 보호받았을 뿐이야 ...... 윽, 우우 우우우!"
봇물이 터지듯, 시몬은 오열하며 펑펑 울었다.
"미안해 ......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크로노는 흐느끼는 시몬의 가녀린 몸을 끌어안았다.
바로 방금 전, 릴리가 자신에게 해준 것처럼.
"윽, 우우 ...... 어째서, 어째서 저 같은 사람이 ...... 살아 -"
"그 이상은 말하지마! 네가 살아있어줘서 정말 기뻤어 기뻤던거야!"
"흑, 흑 그래도 ...... "
"괜찮아, 지금은 살아남아줘서 기뻐, 나는 네가 무사한게 기쁜거야 시몬 "
아이처럼 계속 우는 시몬을 안은채 크로노는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시몬을 격려하던 크로노 자신도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작은 몸을 안으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또 서서히 부정적인 감정이 퍼지고있다.
"- 크로노"
그때 릴리가 부르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크로노는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현실로 의식을 돌렸다.
"무슨 일이야 릴리?"
릴리의 모습은 어린 아이인 채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만으로도 의식이 성인의 것으로 변화했다고 크로노는 짐작했다.
왜 의식을 되돌렸냐는 질문은하지 않는다.
"붉은 수정구-퀸 베릴"의 마력을 몸에 부담이 걸리는 한계 이상으로 사용하더라도 의식을 되돌리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저것을보고"
아이인 상태에서는 결코 볼 수없는 눈을 가라하도 산맥이 우뚝 솟은 아득한 저편으로 돌리고있다.
나는 시몬의 몸을 놓으면서 릴리 옆에 나란히서서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건 -"
거기에는 점점이 이어진 등불의 라인.
횃불을 피워 밤의 가도를 '누군가'가 줄지어 다가오는 모습임에 다름없었다.
"- 설마 십자군의 추격 부대인가!?"
"그렇지만, 그렇다면 뒤에서 와야하는 것 아냐?"
릴리의 지적은 정확했다.
크로노도 곧 가라하도 산맥의 방향에서 십자군이 올 가능성은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해한다.
"그럼, 피난민의 행렬? 아니, 그렇다면 왜 길을 되돌아오고 있는거지 -"
"저, 릴리 씨 ......"
깨달아보니, 울어서 퉁퉁부은 눈을 한 시몬이 옆까지 와있었다 .
"왜?"
릴리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고 시몬은 잠시 주춤하던 모습을 보이다가 곧 말했다.
"멀리까지 보는 빛의 마법을 사용해 봐주지 않겠습니까"
"그래, 저게 누구인지보고 확인해 두지 않으면 안되니까"
한마디로 시전을 완료하고 언젠가 이루즈 마을에서 척후 부대를 요격하던 때처럼 투명한 광구렌즈가 릴리의 수중에서 형성되었다.
크로노와 시몬은 동시에 렌즈를 들여다보며 밤길 저편에서 다가오는 집단을 관찰한다.
"잘 보이지 않네 ......"
망원 상태에서는 역시 시몬의 눈으로도 얇은 어둠과 집단이 내세우는 횃불의 빛 밖에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밤 눈이 밝은 크로노의 오른쪽 눈은 선명했다.
"- 저건 십자군도 마을사람도 아닌 것 같다"
렌즈의 너머로 크로노가 본 것은 말에 올라탄 갑옷입은 기사.
흰색 일색과 특징적인 십자군의 장비와는 다른, 완전히 다른 군대처럼 보인다.
그러나 짐승들과 골렘 특유의 사람을 상회하는 거구의 그림자 등이 보이지 않고 최소한 모두가 인간의 크기이며, 역시 인간만으로 구성된 십자군일 가능성도 완전히 버리지 않는다.
"오빠, 들고있는 깃발의 문장이 보여?"
"깃발? 응 ...... 아, 있네 보이고있어"
"어떤 무늬를 하고 있는지 가르쳐줘!"
눈을 크게 뜨고 크로노는 기사가 내건 두 깃발을 자세히 관찰한다.
첫째로, 둘 다 십자가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 후에 눈치챈 것은 두 깃발에는 각각 다른 문장이 그려져있는 것이었다.
"한쪽은 왕관과 검이 교차하고, 다른 하나는 투구와 방패와 창이 그려져있구나.
알고 있는거야, 시몬?"
"응, 의심의 여지없이 빠다 군이다"
무심코 감탄의 숨이 샌다 동시에 빠다에 구원을 요청 사자를 보냈다 것도 생각 난다.
이 상황에서 달려와 준 것은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 해준 단 말인가.
"아니, 잠깐, 정말 빠다는 우리들을 도와주는 것인가?"
빠다로 도망치자라고 말했던 장본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대사이지만, 막상 완전 무장한 병력을 마주치면, 그 우려는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빠다는 다이달로스에게 우국은 아니고 적국에 가까운 관계, 원래 대피했다고는 해도 난민이 될 각오로 향하려던 것이다. 군대를하기 마주치기 전에 걱정하지 않을리가 없다.
"그래, 그 부대라면 이야기는 통할거야, 아, 오빠, 만약을 위해 들어두지만, 부대의 선두에있는 기사는, 다른 것보다 중장비 아냐?"
"으응 ...... 아, 확실히 혼자만 완전히 중장비를 입고있어."
릴리의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고는해도 그 실루엣이 보이는 정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다른 기사와의 차이점을 간파했다 .
앞장선 저 기사는 아마도 대장격임이 틀림없다.
중장비 기사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우뚝솟은 창달린 할버드와 사각방패를 장비하고있다.
당연히 그들을 이끄는 중장비 기사 본인도 상응하는 크기를 자랑하며 좌우에 낀 기사에 비해 머리 하나만큼 더 커 보인다.
다른 기사는 무늬가 새겨진 짧은 자루에 몸체 부분이 더 길어 보병의 창과는 다른 특징적인 모양을 한 돌격 창=차지 랜스에 큰 특징이 없는 사각 방패를 장비하고있어, 갑옷도 대장에 비해 얇아 보이는 것이었다.
크로노는 본 것을 그대로 시몬에게 전했다.
"그래, 확실히 그 부대는 빠다 군 두번째 부대 「템페스트」일거야, 그래, 그들은 분명히 우리들을 도와줄거야"
어딘가 안심한듯한 얼굴을한 시몬에게 당연히 묻는다.
"빠다 군의 정규군인가?"
그러자 시몬은 약간 주저하는듯한 모습이었지만, 정직하게있는 그대로를 말했다.
"응"템페스트'를 이끄는 중장비 기사 대장은 내 언니야 "
의자매지만 말이야, 라고 덧붙였지만, 크로노는 놀라움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음, 숨긴건 아니고, 여러가지 사정이있달까... 나 자신은별로 빠다 군인이 아니고 - 어쨋든, 괜찮으니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여러가지 있지만 우선은 빠다에서 '맞이하러'온다.
"그래, 우리들은 살아남은 것인가......"
크로노는이 긴 싸움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도 지키지 못하고 생존자 겨우 4명의 압도적인 패배로 마친 알자스의 싸움은 여기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