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7화 요정과 마녀 (2)
릴리를 지키는 화염의 탑이 세워진 숲 속에, 새로운 화염이 솟아오른다.
"――《이그니스 쿠리스 사기타》"
피오나가 쏘아 낸 중급 공격 마법 《이그니스 쿠리스 사기타》는 약식 영창에 의해 통상의 3배 속도로 발동된다.
본래 영창에 필요한 단어나 문장을 줄이면서 마법을 발동시키는 약식 영창은 마술사에게 있어 대표적인 고등 기술 중의 하나이지만, 단축시킨 만큼 당연히 위력은 떨어진다.
바로 위로 쏜 20 미터의 높이에 달하는 화염 토네이도가 된 피오나의 《이그니스 쿠리스 사기타》는, 약식 영창의 대가로 의해 지금은 순간적으로 10 미터를 넘는 정도의 폭발 규모가 되어있다.
그러나 본래라면 마법의 위력이 절반 이하가 되는 약식 영창으로 피오나는 그 감소율을 40% 정도로 억제있으므로 그 기술의 차이가 엿보인다.
""――《흑순》""
통상의 60%의 위력이지만, 피오나의 특기 속성으로써, 중급이면서도 상급에 달하는 공격력을 가진 《이그니스 쿠리스 사기타》는 개조 강화 된 인간 실험체라도 자칫 잘못하면 일격에 전투 불능으로 몰릴 정도로 위험한 공격이다.
그 무서울 정도의 염열은 가능한한 회피하고,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는 두 사람 동시에 행하는《듀얼 실드》로 확실히 데미지를 막는다.
서로의 영창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는《듀얼 실드》이지만 텔레파시 통신에 의해 상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실험체에게 있어서는 별 문제가 안된다.
두 개의 검은 방패가 업화에 삼켜지면서 피해를 상쇄하며 사라져가는 동시에, 두 실험체는 즉시 반격에 옮긴다.
""《흑탄》""
피오나가 장비한 마녀의 로브는 단발으로의 위력이 낮은 《흑산탄》으로는 거의 데미지를 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고 짐작한 실험체는, 오로지 《흑탄》에 의해 사격만을 가한다.
초목을 가르며 날아가는 검은 탄환과 교차하듯, 피오나가 있는 반대편에서 여러 개의 작은 화구 형태의 《이그니스 사기타》가 날아간다.
피오나는 공격 직후였기 때문에, 회피하거나 방어가 고작이라고 예측한 실험체들이었지만, 현실은 방어에다 반격도 했다는 것이다.
"――!"
예상외의 반격이지만, 두 사람은 재빠르게 좌우로 날아오는 화구 공격을 회피한다.
그런 움직임도 시인한 피오나이지만, 고속으로 접근하는 3 가지 반응에 눈치채고 시선을 그쪽으로 옮긴다.
"《테라 블래스트》"
피오나의 정면에는 두 명의 실험체가 쏜 《흑탄》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테라 실드》가 있고, 그곳에 쿵 하고 가볍게 스태프를 부딪힌다.
토속성 하급 범위 공격 마법인 《테라 블래스트》는, 이미 그곳에 있는 딱딱한 암석을 그대로 총알로써 이용하여, 주변 일대에 무거운 돌 덩어리를 날려보낸다.
바위 파편은 3 명의 기색이 있는 쪽으로 집중되어 날아가지만, 피오나의 불완전한 마력 제어에 의해 완전 무관한 방향으로도 날아간다.
그곳에는 릴리가 있는 방어탑도 포함되어 있어, 일부 바위가 스스로 만들어낸《듀얼 실드》를 강하게 두들겼다.
(잠깐 좀 더 조용히 싸울 수 없어?)
릴리의 클레임이 피오나의 머리 속에 들어온다.
"지금의 저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조용히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농담이 아니라, 스스로도 자신을 칭찬 해주고 싶을 정도 잘 싸우고 있다고 피오나는 믿고있다.
그것은 분명, 동료 앞에서 화려한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일념에서 온 감정이었지만, 그 결과가 과연 피오나의 뜻대로 되고 있을지는,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아니었으면 《라이프 드레인》 마법진이 어긋날 정도로 시끄럽다구.)
릴리 말대로,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실, 릴리는 마음 속에서 피오나가 지금까지 파티를 해산시킨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지금 실드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싸움으로 납득하고 있었다.
피오나는 성난 드래곤과 같은 대화력을 쏟아붇는 싸움법이다, 그녀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자신처럼 마법에 뛰어난 사람이거나, 크로노처럼 상당히 튼튼한 몸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리이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릴리가 자신의 파티에 크로노와 자신의 둘만의 파티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할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증거이다.
"릴리 씨, 《라이프 드레인 》 마법진을 이 자리에서 그리고 있는건가요?
용가죽 스크롤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이제 1개밖에 없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절약하고 있는거야.)
"그 '만일의 경우'는 지금이 아닌가요?"
나무 위에서, 나무 그늘에서, 배후에서, 모든 사각에서 흑화 검이 피오나를 향해 날아온다.
(설마, 이 정도 쯤은 위기를 연출하는 멋진 이벤트잖아?)
"――《에어 워커》"
릴리의 태평한 발언이 울리는 동시에, 피오나는 검은 날의 연격을 피하기 위해 움직인다.
사용한 《에어 워커》는 마법이 아니라 무투기이다.
약식 영창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피오나이지만 <아인즈 블룸>과 <커스텀 파이어 볼>의 '이도류'를 다룰 뿐만 아니라, 《부스트》까지 마법으로 할 수 있다면,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그 동작만으로 발동 가능한 무투기를 피오나가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행동의 선택에 무투기가 어떤 패턴이라고 한다면, 검사나 전사 클래스이며, 마술사 클래스가 그렇게 좋다고 취득할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피오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체내의 마력을 마법과는 다르게 이용하는 무투기로, 회피에 필요한 고속 이동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있었다.
《에어 워커》의 효과는 자신의 속도 상승을 돕는 강화계의 무투기, 자신의 의사와 동작에 의해 피오나의 각력은 강화되어, 순간 이동과 혼동할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달린다.
(헤에, 무투기까지 사용하다니 마녀라는건 마법 외에도 여러가지 할 수 있구나.)
"이 정도도 못한다면 혼자서 졸업 학점을 못따니까요."
다가오는 검은 칼날을 발판 나쁜 숲 속에서도 신속한 스탭을 취하면서 고속으로 빠져나간다.
또한 그 사이에는 <커스텀 파이어 볼>을 휘두르면서, 거리를 좁혀 근접 공격을 걸려고 하는 실험체들을 견제한다.
(흐응, 학교는 힘든 거구나,
그래서, 뭘 하면 '학점'인지 뭔지를 받을 수 있는거야?)
"글쌔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تبادل لاطلاق النار على نطاق واسع اللهب مشتعلا"
전방에서 지금까지 이상의 크기로 마력이 집약하는 기척을 느낀다.
《흑탄》이라는 공격 마법이지만, 아마도 영창을 짜집어 넣어 총알 한발 당 위력을 높인 타입이라고 예측된다.
"화룡(샐러멘더) 한 쌍을 토벌한 일이네요――《이그니스 오버 블래스트》"
방어보다도 범위 공격 마법에 의해 상대의 공격 채로 태워 버리는 것을 선택.
약식 영창과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위력을 자랑하는 《이그니스 오버 블래스트》는, 성난 파도가 되어 피오나의 시야 전체를 붉게 물들였다.
(그래, 샐러멘더 말이지..왠지 '다들' 비슷한 경험을 했구나.)
"그렇네요, 샐러멘더는 클래스 전원이 한 팀을 이루어 토벌하러 가는 유명한 수업니까요."
(그래서, 그걸 당신은 혼자 갔다는 거네.)
"클래스 전원 참가 일텐데 따돌려지다니, 같은 것이겠지요."
자신이 날린 화염을 바라보며, 두 머리의 화룡에게서 끈질 기게 화염 브레스가 뿜에져 나와 도망치던 쓴 기억이 되살아난다.
"기적적으로 토벌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었지만, 두번 다시 하고 싶다고는 생각은 안드네요."
(나 혼자서 샐러멘더랑 싸운 적도 없고, 일단은 다같이 토벌하러 가보고 싶었다구?)
불꽃이 잠잠해지고, 피오나의 시야에는 다시 녹색의 숲, 아니, 보이는 선에서는 다 타버린 나무들이 늘어서있는 광경이 보인다.
아무래도 상대의 강화형 《흑탄》은, 정면에서 《이그니스 오버 블래스트》화염을 뚫어낼 때까지, 피오나에 도달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다같이 토벌, 말인가요?"
(응, 다같이 말이지.)
접근해오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방금 전의 일격으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피오나는 짐작해본다.
데미지 회복은 전투에서 큰 틈이 되는 행동이지만, 굳이 피오나는 추격을 가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결국은 시간 벌기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길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네요......셋이서 함께라면, 다시 가봐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
자, 수다는 이쯤에서 끝낼까――)
게다가, 더 이상 그 시간을 벌 필요도 없다는 것을 피오나는 알 수 있었다.
그래,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다,
"――《라이프 드레인》"
릴리가 축복을 받을 준비가 이미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읏――"
강렬한 생명력의 흡입이 폭풍과 같이 일어난다.
우선은 가장 릴리의 근처에 있는 마력 덩어리인 화염과 바위를 결합한《듀얼 실드》가 붕괴한다.
마법의 화염은 순식간에 열을 빼앗겨 무산되고, 무수한 바위를 딱딱하게 결합한 탑을 이루는 마력은 송두리째 빨려져, 맥없이 무너져간다.
그 후에 남는 것은 탑을 구성하고 있던 암석의 파편뿐.
그 잔해 위에 서있는 것은, 신비한 에메랄드 빛을 휘감은 한 명의 요정.
이 자리에 있는 마력은 모두 자신의 것인 것마냥, 사양도 주저도 자비도 없이, 생명을 박탈하는 흡수는 탐욕스럽게 그 효과 범위를 넓혀 간다.
"금술이란 이름에 딱맞는 효과네요."
피오나는 릴리를 중심으로 하여 숲이 모든 마력을 빨려 하얗게 시들어 죽어가는 모습이 번져가는 것을 보면서 감탄한 듯이 중얼거렸다.
마녀인 피오나는 당연히 그 마법의 소양이 높다, 이 《라이프 드레인》이 휘몰아 치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마력을 단단히 잡고 있는 것은 조작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마력 저항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아마 흑색 마력을 자유 자재로 조종하는 실험체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은 마력을 조금밖에 안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데미지다운 데미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동식물은 그들처럼 할 수는 없다.
예외없이, 그 생명을 릴리를 위해 강제로 공출당해 시들어져 가 잔해로 변해 죽어갈 뿐이다.
"그럼, 이걸로 겨우 준비가 끝났어."
반경 50 미터에 달하는 생명력을 송두리째 흡수한 릴리는,
"크로노를 괴롭히는 이 쓰레기 인형들을 드디어 정리할 수 있겠어."
그 어리고 사랑스러운 얼굴에 극상의 미소를 지었다.
"순정 가련하고 아름다운 나의 여왕――《이리스》"
자신의 차례가 끝났구나, 라고 생각한 피오나는 손에 쥔 두 지팡이를 가만히 모자로 넣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