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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마왕-134화 (135/382)

제 134화 엘리먼트 마스터 VS 헌드레드 넘버즈 (2)

나와 릴리의 정면에는 4명, 좌우에 2명씩, 뒤에는 검은 철조망과, 벽을 등지고 8명에게 둘러싸인 모습이 된다.

문제는 이 녀석들의 공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라곤해도, 강행 돌파 외에는 떠오르지 않지만――"

쿠구구구궁!

"우옷, 뭐야!?"

갑자기, 오른쪽에서 폭염이 솟아올라, 2명의 실험체를 삼켰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낯익은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저도 파티  멤버니까, 끼워 주시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피오나! 좋은 타이밍에 왔구나!"

붉은 완드를 손에 들고,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유유히 이곳으로 합류하는 피오나.

"어쩐지, 크로노 씨와 인연이 있는 듯한 상대입니다만, 쓰러뜨리는 것은 변함없겠죠?"

"그래, 이녀석들 전부 처리하고 나서 들려줄게."

"알겠습니다."

피오나의 기습에 당한 두 사람이 단번에 쓰러졌다.

남은 실험체는 6명, 이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릴리, 피오나, 주위의 녀석들을 부탁해, 내가 우두머리를 맡을게."

"응, 맡겨줘 크로노!"

"알겠습니다."

힘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은 내가 가장 적임이다.

유녀 상태의 릴리와 마력 전력 전개가 아닌 피오나, 이 두 조합은 실험체 6명을 쓰러뜨리지 않아도 막기에는 충분한 힘이 있을 것이다.

내가 빠르게 저 짜증나는 양키 놈을 처치하면 근본적으로 지휘 계통은 붕괴한다.

그 후에는 착실히 실험체들을 처치하면 되고, 도망친다면 무리하게 쫓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우리들은 이 자리를 벗어날 수만 있으면 되니까.

혹시나 더 좋은 전략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방책을 생각할 시간을 상대가 줄 리가 없다.

"가자!"

서로 움직이는 것은 동시.

""《흑탄》""

전방과 좌측에서 쏜 총알과 함께, 다시 2명의 여자와 왼쪽에서는 남자 1명이 검을 쥐고 공격해온다.

"《흑순》"

실드로 정면에서의 총격을 막으면서 몸을 낮추어 단숨에 달리기 시작한다.

앞에 진을 친 4명은 일단 나의 상대, 왼쪽의 두 명은 릴리과 피오나에게 완전히 맡긴다.

"하아아아아!"

총알을 방패로 막아내면서, 그대로 곧장 달려간다.

이런 총격 정도로는 나의 발을 멈출 수 없다.

설령 실드가 없어도,《마탄》보다 경도가 낮은 녀석들의 《흑탄》으로는 몸에 직격해도 <악마의 포옹>을 뚫지 못한다.

단지, 방탄 조끼를 입고 총탄을 받는 것처럼 나름대로의 충격은 전해져 오므로, 그다지 해보고 싶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눈앞에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손에 든 검을 조종하는 3개 × 2, 다 합쳐서 8개의 칼날을 나에게 향하는 실험체의 소녀가 2명.

다시 그 얼굴을 보니, 클래스 메이트를 떠올려 동요하게 되지만, 그 향수도 동정도 비애도 전부 뿌리치고 싸움에 집중한다.

"《마검》――"

10개 중 6개의 흑화 검을 이용하여, 우선 상대의 《자동 검술》막는다.

나머지 4개는 그녀들의 너머에 대기하는 원호역인 두 사람을 향해 투척한다.

마검의 조작을 하는 한 편에, 실드를 전개한 채 다리에 더욱 힘과 마력을 담아 맹대쉬.

총격에 의해 전면에 금이 갈라지는 실드이지만, 경도는 걱정 없이 이대로 몸 근처를 막아준다.

중기사의 타워 실드 정도의 압력은 없지만, 두 사람의 다리를 멈추기에는 충분하다.

""《일섬》""

"――아아아아아!"

흑화 검의 2연격 의해 실드는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하지만,

"――!"

"읏...... "

훌륭하게 날씬한 소녀 두 명을 실드 태클로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한쪽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날 뿐으로 끝났지만, 다른 한 쪽은 발을 헛디디며 명확히 틈을 보였다.

"《쿠로나기》"

무자비하게 자세를 무너뜨린 소녀를 향해 무투기를 휘두른다.

횡베기로 휘두른 검은 참격은, 검을 쥐고 있는 왼팔을 팔뚝에서 베어가른다.

몸통을 양단할 생각으로 날렸지만, 이쪽의 공격을 순간적으로 반응하여 회피한 것 같다.

"《스모크》"

나는 추가로 공격을 하는 것보다, 눈을 가리는 것을 선택한다.

원래의 목적은 적의 우두머리, 지금 이 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결정타를 찌르는 것보다도, 무시하고 앞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한쪽은 왼팔이 잘렸다곤해도, 아마 통각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테니, 전투 지속 능력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 먼저 가볼게."

검은 연막에 감싸인 2명에게 등을 돌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뒤에서 산탄이라고 생각되는 총알이 날아오지만, 상관없이 계속 달린다, 여기부터는 릴리와 피오나가 2명을 막아줄 것이다.

다음 상대는 실험체 남자 2인조.

""منع انتشار الظلام الجدران السوداء الداكنة الدفاع ""

똑바로 향해오는 나의 움직임을 보고, 의사가 없는 머리라도 이쪽의 목적이 밝혀졌을 것이다.

이미 《흑탄》의 원호 사격을 중단하고, 영창에 들어가있다.

그들의 옆에는 부러진 4개의 흑화 검이 있다, 아까 투척한 녀석을 파괴한 것이다.

정말이지, 중기사 부대와의 전투에서 흑화 검을 소비한 탓에, 지금 보내고 있는 10개로 마지막인 것이다, 귀중한 남은 검 중에 4개나 부러뜨려 놓다니.

뭐, 덕분에 방금 전의 소녀 2명을 상대로 했을 때, 이놈들이 쏘는 일은 없었지만.

"――돌아와라."

상대의 《자동 검술》봉쇄에 사용하고 있던 6개를 수중으로 돌려보낸다.

조작은 명확하게 보이는 범위라면 문제없이 조종할 수 있다, 참고로 육안없이도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등 뒤로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암흑 방벽:블랙 월》""

흑화 검이 돌아오니, 눈앞에 전개되있는 것은, 처음에도 봤던 칠흑의 방벽.

나와 릴리의 동시 공격을 상쇄하여 막아낸 방어 마법이다, 나 혼자로는 이것을 깰 화력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다면 관계 없지."

《암흑 방벽》의 높이는 눈짐작으로 4미터 전후, 보통이라면 파괴하고 전진하거나 우회하여 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의 신체 능력을 얕보면 곤란하다!

"하앗!"

흙 바닥이 살짝 파일 정도로 강하게 발을 디디며, 수직의 흑벽을 향해 도약.

단번에 3미터 정도 날아오른 나는, 그대로 벽면을 차고 더욱 상승한다.

점프의 정점에 도달하니, 그곳은 정확하게 벽의 위쪽.

가볍게 손을 대고, 그대로 반대측으로 몸을 내밀어 방벽을 넘는다.

"――뚫어라."

뒤에는 6개의 흑화 검, 지상에 서있는 두 사람을 향해 투척한다.

그리고 가도 중앙에 우뚝 선 채로 있는 원래 마스크 자식의 남자를 향해 왼손의 텍트를 향한다.

"오오―, 꽤 하네 49번."

"그 이름으로 날 부르지 마――"

공중에서 나와 남자의 시선이 교차한다.

여전히 살의는 느껴지지 않지만, 불쾌한 기색을 발하는 남자를 향해,

"내 이름은――"

순식간에 출현하는 검은 탄환.

향하는 곳은 당연, 십자를 내거는 광기의 연구자, 그의 일부인 남자.

"쿠로노다!"

전신전령으로, 새까만 살의의 급류를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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