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1화 정면 돌파
"돌아왔냐 크로노!"
탈출로를 빠져 나간 곳에는 이미 바이콘에 올라타 출발 준비를 완료한 발칸이 반겨준다.
"오우, 길드에서 제대로 녀석들을 생매장시키고 왔다고."
"헤헤헤, 그럼 빨리 가자꼬."
우리들이 지키고 있던 정문 반대편에 위치한 뒷문에는, 퇴각용 마차가 준비되어있다.
모험가가 소유하는 말의 대부분을 이용하여, 급조한 짐칸을 끌게한다.
크기도 적당, 겉치레라도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 무리해서 타면 어떻게든 전원을 수용할 수 있게는 되어있다.
문제는 달리는 도중에 안 부서지면 좋겠지만, 적어도 가라하도 산맥의 산기슭 근처까지는 버티길 빌 수 밖에 없다.
"뭐, 그 전에 저 중기사 부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문제인데 말이지."
평탄한 길의 끝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자.
십자가가 그려져 있을 깃발 같은 것을 들고 이곳으로 다가오는 그 집단은, 나에게 알자스 마을의 포기를 결정짓게 된 원인인, 원망스런 중기사 부대이다.
"가자! 전속력으로 돌진!"
정면 돌파를 하려면 이럴 수밖에 없다, 단지 전력으로 돌진할 뿐이다.
말에게 채찍을 가하는 소리가 울리고, 덜컹덜컹하고 짐칸을 흔들면서, 모험가들이 가득 실린 마차가 달리기 시작한다.
지면에 강력한 발굽과 바퀴 자국을 남기면서, 마차는 열을 이루어 알자스의 뒷문을 빠져나왔다.
다다른 곳은 예전의 정문과 마찬가지로 강에 지어져 있는 목조 다리.
전면에 흐르고 있는 것이 로누 강, 그리고 지금 통과하고 있는 것이 레누 강이다.
모두 같은 크기이며, 다리가 없으면 두 강을 넘는 데 십자군의 대부대같은 곳에서는 힘든 것이다.
"폭파 준비는?"
"문제 없습니다, 언제든지 터뜨릴 수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은 열의 선두, 릴리의 텔레파시를 통해, 최후미에 위치한 마차에 타고 있는 마술사와 연락을 취한다.
"좋아, 터뜨려줘."
"라져――《화염창:이그니스 크리스 사기타》"
5일 전에 로누 강의 다리를 파괴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설치한 화염 공격 마법을 발하는 매직 아이템이 폭탄 대신으로 다리를 날려버린다.
다리가 없으면 즉시 쫓아 오는 것은 하늘을 나는 천마 기사 뿐, 그리고 릴리가 아직도 건재한 우리들을 향해 천마 기사 부대만으로 추격을 거는 일은 하지 않을 터.
이걸로 잠시간은 추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제 남은건 눈앞의 깡통들을 돌파할 뿐이네."
이미 최고 속도로 달리던 마차는 정면에 진을 치는 중기사 부대와 점점 거리를 좁혀간다.
내가 타고있는 것은 가장 선두를 가는 마차, 원래는 발칸 파티가 소유하던 것이지만, 지금은 마부인 수인 전사를 제외하고 다른 멤버는 타고 있지 않다.
정면을 돌파하는 선봉이 되는 이 마차에는, 중기사의 전열에 구멍을 만들기 위해 가장 화력을 벌 수 있을 만한 멤버를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나, 릴리, 피오나의 <엘리먼트 마스터>와 <삼렵희> 엘프 세 자매, 그리고 빈틈없이 기관총을 가지고 온 못 씨, 총 7명이다.
마부의 오른쪽 옆에는 나, 왼쪽 옆에는 피오나, 지붕 위에는 기관총을 들고있는 못 씨와 이미 소녀 상태가 되어 가호 파워 전개인 릴리, 짐칸에 들창을 열어젖히고 마법의 활을 당기는 이리나 씨들, 이라는 배치로 되어있다.
이 마차의 바로 옆을 나란히 달리며, 바이콘에 탄 발칸을 비롯해, 단기로 높은 공격 능력을 발휘해주는 고랭크의 전사 클래스가 각각의 무기를 들고 충돌의 순간을 기다리고있다.
"피오나는 싸워도 괜찮은거야? 마력적인 의미와 공격 범위적인 의미로 말이야."
마부를 사이에 두고, 처음 보는 붉은 완드를 손에 쥔 피오나에게 묻는다.
"어느 쪽도 괜찮아요, 이 <파이어 볼>은 아무리 마력을 흘려넣어도 일정 위력 밖에 나오지 않는 타입의 지팡이니까요."
"......그런 편리한 게 있는건가."
그렇다면 그것을 사용하면 모험가 파티에서 문제없이 해내갈 수 있지않나? 라고 생각하지만, 피오나가 즉시 부정한다.
"하급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초보 마술사가 사용하는 물건이니까요."
"그렇군, 최소한의 마력만 흘려넣으면 일정한 위력을 낼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일정의 위력', 평균보다 약간 낮은 하급 공격 마법을 넘는 화력을 낼 수 있게되면, 이 <파이어 볼>이라는 지팡이에서 졸업하는 건가.
"그럼 화력이 부족한 거 아냐?"
"괜찮습니다, 흘려보낸 마력만 연사가 가능하듯이 개조시켜뒀습니다, 고랭크의 몬스터한테는 무력하지만, 중기사를 쓰러뜨리기엔 나름대로 효과를 나오겠죠."
"과연, 기대할게."
"그렇게 말하신다면, 부끄럽지만 3학년이 되서 신입생에 섞여 이 지팡이를 구입한 보람이 있었군요."
아, 또 피오나의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읽어버린 것 같다고.
"잠깐, 날 놔두고 즐겁게 이야기하지 말아줘, 외롭다구!"
머리에서 들려오는 릴리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
"미안, 별로 그럴 생각은 없었어."
"가핫하, 이런 때까지 질투라니 진짜로 귀엽구먼 요정 아가씨는!"
"그런 말투는 그만두지 않을래?"
"아, 안된다! 그 빛은 스켈레톤한테 안된다꼬! 정화되버리니까, 그만두래이――"
여기에서는 사각이라 보이지 않지만, 어쩐지 반짝 반짝하고 하얀 빛이 발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 좋은구나 저 녀석들."
"어라, 크로노 씨도 질투하는겁니까?"
"응, 그러네, 그런걸지도."
"――유감입니다 릴리 씨, 가망이 없어요."
피오나가 뭔가 중얼거렸지만, 가망은 또 뭐야.
"너희들, 적을 앞에 두고 놀지말라고! 기합 넣어라고!"
나란히 달리던 발칸에게서 호통이 날아왔다.
"미안, 사과할게."
정신을 다잡고, 나는 손에 든 <블랙 바리스타ᆞ레플리카>에 마력을 흘려넣고, 공격 준비를 개시한다.
이미 중기사 부대의 모습은 명확하게 보일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다.
"모두, 준비는 됐겠지――"
그리고 마차는 마침내 공격의 사정 범위에 다다른다.
우리들은 늘어선 중기사의 열, 그 한가운데에 바람 구멍을 열 수 있도록, 최대 화력의 공격 마법을 쏟아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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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갑옷에 할버드와 타운 실드, 방금 전 크로노가 상대 한 중기사 부대와 똑같은 장비를 한 집단이 가도를 진군한다.
정면에서는 맹렬한 기세로 전력 질주하는 마차의 열.
서로의 거리가 100미터 정도가 되자, 선두를 달리는 마차에 엄청난 마력의 파동이 용솟음친다.
그러나, 그런 기병 돌격을 능가하는 질량을 가진 마차 돌격과, 명백한 공격 마법의 징후를 앞에 두고도, 늘어서 있는 중기사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한결같이 계속 전진했다.
"《마탄 소사》"
먼저 중기사에 닿은 것은 두 줄기의 검은 총화.
크로노가 휘두른 지팡이(텍트)와 모즈룬의 쏜 기관총에서 연속적으로 발사되는 검은 탄환이, 강철의 벽에 착탄한다.
격심한 금속음과 지면을 도려내는 총알에 의해 흙먼지가 날린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날아오는 총알에 이어, 주먹 크기의 화구와 번개를 동반한 벼락 더미들이 쇄도했다.
화구는 피오나의 <커스텀 파이어 볼>에서 나가는 하급 공격 마법 《화시:이그니스 사기타》.
크로노의 마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식 밖의 속도로 연속 발사되는 화구는, 백은의 갑옷에 부딪칠 때마다 작은 폭발을 일으켜, 그 진군을 크게 붙잡는다.
파직 파직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것은 <삼렵희>의 멤버가 활에서 발하는 중급 범위 공격 마법 《뇌조 방격:라인 오버 블래스트》.
금속 갑옷 사이를 통하여, 통상 이상의 범위로 뇌격이 날라간다.
총알과 화구와 전격에 의해, 상당히 광범위하게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마지막으로 가장 강력한 일격이 남아있었다.
"――《메테오 스트라이크》"
늘어선 중기사의 머리 위에 그려지는 빛의 거대 마법진, 그곳에서 떨어지는 것은 확실히 질량을 수반한 무지개 덩어리.
마차가 통과하기 때문에, 지면에 크레이터를 만들지는 말라고 크로노에게 주의을 받은 릴리는 나름대로 위력을 억누르고 날렸지만,
쿠구구구구궁!
가도를 끝에서 끝까지 막듯이 횡열을 짜고 있던 중기사를 어이 없게 날려버릴 정도의 화력이 있었다.
일곱 빛깔의 섬광과 폭음, 폭풍이 주위를 감싸지만, 크로노들을 실은 마차는 그것에 주춤거리는 일없이 똑바로 폭심지쪽으로 나아간다.
《메테오 스트라이크》에 의해 이미 대열은 붕괴했지만, 전투 가능한 중기사가 할버드를 들고 가도를 다시 막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때에는 마침내 마차의 선두 집단이 중기사의 무리로 돌진했다.
"《질풍 일섬:에어 슬래쉬》 ! !"
<고랑 볼프강>의 가호를 전개 발휘하고 있는 발칸은, 접근하는 중기사를 향해 바람을 두른 대검의 일격을 날렸다.
그리고, 마탄에서 근접 공격용으로 <주온사(하라사쿠)>로 무장을 바꾼 크로노도, 마차를 쪽으로 할버드를 휘두르는 중기사를 향해 스쳐지나가며 무투기를 날린다.
"《쿠로나기》――읏!?"
칠흑의 참격은 훌륭하게 할버드 채로 중기사의 갑옷을 양단한다.
하지만, 그 순간에 크로노는 이 중기사 부대의 '이상'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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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나기》――"
나를 노린 듯한 할버드의 일격을 그대로 막아내듯이 무투기를 사용한다.
교차는 일순간 <주온사(하라사쿠)>의 불길한 형태의 날은, 거의 저항이 느껴지지 않고 할버드의 강철의 칼자루를 절단하여 그대로 중기사 갑옷까지도 베어냈다.
"――읏!?"
하지만 이상하다.
이 감촉은 확실히 이상하다.
마탄으로 원거리 공격을 시작했을 때부터, 무투기로 가드하지도 않으며, 집단으로 방어 마법을 전개하는 모습도 없었기에 위화감을 느꼈지만, 지금의 일격으로 확신했다.
"이 녀석들, 중기사가 아니야......"
""뭐?""
중얼거림에 피오나와 릴리가 공격을 잠시 멈추고 반응한다.
나 또한 이번 중기사 '같은 놈'을 향해 다시 무투기를 사용한다.
역시, 강철에 마법 방어 효과도 깃들어 있어야할 풀 플레이트 메일이 간단하게 양단된다.
나에게는 그 베는 느낌이 기억에 있다, 그리고 베어낸 단면에서 피나 내장을 일체 뿜어내지 않는 것으로, 완전히 확신에 이른다.
"라이트 골렘이다!"
이 병사의 엘리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단조로운 행동에 몹시 얇은 장갑의 갑옷.
과거에 내가 기동 실험에서 제일 먼저 싸웠던 인연이 있는 존재, 그것이 라이트 골렘이다.
"어떻게된 거야......그럼 이 놈들은 겉모습 뿐인 인형――"
설마, 알자스의 배후에 중기사 부대라고 생각하게 전개시킨 것은 우리들을 방벽에서 철수시키기위한 미끼, 즉 의병!
거기까지 생각이 이른 순간,
"어이, 위험해! 멈춰!"
발칸의 목소리가 울렸다.
"뭣, 저건――철조망!?"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니, 가도를 막는 듯한 가시 덤불을 연상시키는 검은 철선이 깔려 있었다.
검은 빛을 발하는 그것은, 알자스 방벽에서 적의 보병을 막아내 준 철조망과 똑같은 형태.
그리고 철조망은 보병뿐만 아니라, 말의 진행도 막을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떠올린다.
발칸은 바이콘의 고삐를 당기고, 검은 가시 덤불에 발을 내딛기 전에 어떻게든 정지했다.
하지만 이쪽은 총 8명이 타고있는 마차, 갑자기 멈출 수 있을 리도 없다, 거의 감속도 하지못하고 깔린 철조망으로 뛰어 들어 간다.
"위험해――"
이것은 확실히 전복한다고 생각하여 각오를 다지고 마차에서 뛰어 내리려고 판단한 다음 순간,
"우옷, 뭐야!?"
갑자기 로브의 후드를 잡히고, 나의 몸은 공중으로 내던져진다.
어째서냐, 아직 마차는 뛰어들지 않았다, 랄까――지금 이 순간, 내 눈앞에서 철조망에 다리와 바퀴를 빼앗겨 전복하는 마차가 보였다.
머리가 사정을 즉시 파악하지 못했지만, 몇 초후에 철조망을 넘어 지면에 내려섰을 때 비로소 이해가 따라잡았다.
"......릴리인가."
"미안해, 크로노를 살리는 게 한계였어,"
반짝 하고 날개를 펄럭이며,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한 소녀 모습의 릴리가 눈을 치켜 뜨고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니 살았어, 고마워."
"우후후, 천만에."
마차가 전복하는 것을 알아채고, 지붕에 있던 릴리가 그대로 날아 나를 잡아 구출해준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험가잖아, 죽지는 않을 거야."
다시 보니, 검은 가시 덤불 속에서, 혹은 쓰러진 마차의 짐칸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차례 차례로 일어선다.
"어이! 괜찮아!?"
"......너무하네요 릴리 씨, 저를 버렸군요."
"미안해――, 나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기껏해야 한명을 살릴 여유 밖에 없었어."
천천히 검은 철선에서 몸을 일으킨 피오나는, 벗겨진 모자를 한 손으로 들면서 릴리에게 항의했다.
나만 릴리에게 도움을 받아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일단 별 상처는 없는 것 같아서 일단 안심이다.
불행 중 다행인지, 철조망에 휘말려 전복한 것은 내가 타고 있던 마차뿐으로, 후속 마차는 아슬 아슬하게 정차할 수 있었다.
"아니 안심하고 있는 때가 아니야."
하지만, 상당한 수의 적에게 둘러싸이고, 더욱이 가도는 철조망으로 봉쇄되어 있기 때문에, 곧바로 돌파할 수도 없다.
결국 이쪽의 행군은 여기에서 훌륭하게 발이 묶여버렸다.
어물 어물하고 있으니, 이를 찬스로 보고 천마 기사가 무리를 하면서 배후의 레누 강을 건너 보병 부대가 증원으로 올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지, 이 곳의 적을 전부 쓰러뜨리면서 가자고!
적은 중기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라이트 골렘이야, 단순한 보병 수준의 힘 밖에 없어, 쓰러뜨릴 수 없는 적이 아니야!"
철조망 너머에서 줄줄이 마차에서 내리는 모험가들은 이미 각각의 무기를 손에 쥐고 재빠르게 경계 태세를 취한다.
돌발적인 사태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은 과연 모험가라는 걸까.
"어이 크로노! 너도 땡땡이 치지 말고 빨리 이쪽에 오기나 해!"
발칸이 대검을 휘두르며, 나에게 소리를 지른다.
"오우, 바로 그쪽으로――"
"아니아니, 잠깐, 네놈은 이쪽이다."
갑자기 옆에서 걸려온 남자의 목소리.
"......누구냐."
목소리쪽으로 향하면 가도 옆으로 펼쳐진 숲, 그 나무의 한 그루에 등을 기댄 젊은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갈색의 긴 머리를 곤두세우며, 앞을 크게 풀어헤친 옷을 두른 그 어수선한 모습, 단련된 가슴 근육을 죽이는 가슴 팍에는, 십자 목걸이가 은색의 빛을 발한다.
그 풍채는 여기 이세계에 있어도 불량 같은 느껴진다.
하지만 그 허리에 달린 롱소드와, 본 적도 없는 타입의 완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 이 남자가 싸움을 생업으로 하고있는 용병이라고 순간적으로 깨닫게 된다.
살기는 느껴지지 않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싫은 분위기가 감돈다.
"어이 어이, 누구냐 라는건 좀 아니잖아 누구냐는 이라니, 기껏 네놈을 봐주러 왔잖아 매정한 녀석, 랄까 그건가, 그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니까 내 얼굴 같은건 모르는건가, 햐하하하!"
신경 거슬리는 웃음을 내는 남자, 하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 녀석 지금 뭐라고 했지?
"넌, 설마......"
"헤헤헤, 모처럼 판도라까지 도망쳐왔는데, 유감이구나 '49번' 네 녀석을 보러 와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