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124화 (125/382)

제 124화 요정 VS 천마 기사 (4)

"――왔다"

상공에 적의 모습 발견, 뭐라고 해도 저건 천마 기사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상당히 출현이 빠르다, 크로노가 말한대로, 저쪽은 총력전으로 가는 것 같다.

"텔레파시 끊을게, 그럼, 이제부터는 아날로그 통신으로 부탁해"

최전선에서 싸우기 바쁜 크로노를 대신해서, 나는 규정대로의 보고를 모험가들에게 통지하고, 빠르게 방의 창문을 열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이미 몸은 원래의 상태, 컨디션도 뭐 나쁘지는 않을까나, 포격 소리가 시끄러웠지만, 아이의 몸은 어디라도 깊이 잠들 수 있었다.

"빨리 오라고, 이쪽은 시간 제한이 있으니까"

알자스 마을의 상공까지 비행하니, 전방에서 점점이 편대를 짜고 날아오는 천마 기사 부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쪽은 분명히 나를 경계하고있다, 저번처럼 《메테오 스트라이크》로 기습은 되지 않을 것이다.

저번 전투에서, 좀 더 이쪽의 약점을 보이고 방심을 만들어야 했을까나.

기습으로 동요를 불러일으킨 상태에서의 전투,더욱이 나에게는 강력한 텔레파시의 고유 마법으로 상대방의 행동이나 작전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그렇게 저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우세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사실은 이쪽도 아슬 아슬 했다.

애초에 드래곤도 아닌 내가 어째서 저런 다수를, 게다가 나름대로의 실력있는 녀석들을 상대해야 하는거야.

크로노를 위해서 무리하면서 싸우고 있으니까, 압도적인 전력 차이임에도 굴하지 않는 것은 전부 사랑의 힘인 것이 틀림없다.

정말이지..내 옥같은 피부에 상처가 나면 어떻게 해줄 것인가.

"――응?"

다가오는 천마 기사의 그림자는 점차 커지며, 슬슬 나의 텔레파시 범위에 들어오려고 하는 때, 위화감을 느낀다.

응, 이 감각은 틀림없다,

"《정신 방벽:마인드 프로텍트》인가..일단은 대책은 세웠다는거네, 건방지게"

그녀들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 얇은 벽, 아니, 더 흐릿한 안개 같은 것에 싸여, 표면에 나오는 감정의 대략적인 것 이외에는 자세한 사고를 읽을 수 없다.

마법의 랭크로 따지면 하급 정도의 약한 《정신 방벽:마인드 프로텍트》이지만, 부대 전원의 생각을 읽는 것은 이전처럼은 할 수 없다.

한 사람 정도의 프로텍트를 돌파하는 것은 쉽지만,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공격과 회피를 양립시키고 있는 나에게는, 거기까지 집중력을 할애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이다.

"뭐 좋아, 허를 찔리지 않을 정도로만 생각을 읽으면, 그 후엔 저번처럼 정면으로 싸울 뿐이니까"

슬슬 공격 마법의 사정 범위에 들어간다, 나는 《요정 결계:오라클 필드》를 전개시켜 전진하기 시작한다.

기습할 여지가 없다면, 정면에서 갈 수 밖에 없다.

"자, 당신들을 죽이고 크로노에게 잔뜩 칭찬받을테니까, 나를 위해 빨리 죽어줘!"

서로 공격 마법을 동시에 쏜다.

번개, 바람, 화염, 얼음――다양한 하급 공격 마법이 나를 목표로 날아온다.

내가 쏜 광선과 광탄의 두 종류, 사이즈는 《광시:럭스 사기타》정도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위력은 중급.

추적 성능이 높은 광탄으로 내가 나는 데 방해되는 궤도에 있는 적의 공격 마법을 요격하고, 그 틈새를 매워 거리를 좁힌다.

그에 반해 직진밖에 할 수 없지만 발사 속도가 광속인 광선은, 천마 기사를 직접 노린다.

속도는 빠르고, 저쪽도 나름대로의 실력자로 구성된 부대, 발사점을 단념하고 회피 행동을 취할 정도의 반응은 있다.

천마 기사는 나의 공격이 닿자, 그대로 회피 운동의 상투 수단인 산개를――하지 않는다.

"에, 반전했어?"

그대로 산개하여 나를 포위하듯이 감싼다는 예측은 뒤집어졌다.

그녀들은 무엇을 생각했는지, 나라는 적을 앞에 두고 일제히 180도 반전하여, 등을 보이고 원래 왔던 하늘을 돌아가기 시작한다.

"잠깐, 기다리라고!"

진의를 파악하려는 생각해도, 이 거리에서는 텔레파시가 아슬 아슬하게 안닿을지도 모르는 범위, 프로텍트를 돌파할 정도로 강력한 간섭은 할 수 없다.

우선 마음을 읽기에도 공격하기에도 접근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등을 보이고 도망치기 시작하는 천마 기사를 쫓아간다.

하지만 직선 거리에서는 페가수스가 약간 유리하다, 전력으로 도망친다면 조금씩 거리가 벌어져 버린다.

나는 비행 속도를 상당히 올려 추격을 감행한다,하지만, 안된다, 이건 따라잡을 수 없다.

"칫, 더 이상 쫒을 수는 없겠네"

속도를 떨어뜨리고 일단 공중에서 정지한다.

너무 알자스 마을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은 위험하다.

애초에 지금의 나처럼 적을 쫓아서, 복병으로 덮치는 것은 극히 기본적인 전술이다.

만약 적이 그것을 노리고 있다면, 그것에 따라줄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돌아갈까, 라고 생각한 순간, 등을 보이고 도망치던 천마 기사 부대가 다시 반전한다.

다시 정면에서 상대하는 나와 천마 기사, 방금 전과 완전 똑같이, 공격 마법의 일제 사격을 개시한다.

"이 이상 계속 나아가긴 싫으니까, 조금 물러날 수 밖에 없겠네"

사정거리가 아슬 아슬한 공격같은건, 피하는 것도 쏘아 떨어뜨리는 것도 편하다.

나는 정면을 향한 채, 후퇴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천마 기사는 내려가는 나와 거의 같은 속도로, 거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쫒아온다.

그리고 공격 마법이 닿는 아슬 아슬한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산발적으로 공격해온다.

"큭, 설마――"

내가 공중에서 정지하니 천마 기사 부대도 정지한다.

내가 전진하면 천마 기사 부대는 후퇴한다.

그리고 내가 내려가면 다시 전진.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괴롭힘 밖에 되지않는 정도의 공격을 해온다.

"――시간 벌기!"

이해했다, 적이 노리는 것을.

마음을 읽지 않아도, 이렇게 분명하게 움직여도 모른다면 상당한 바보이다.

즉 적은, 내 가호가 사라지는, '시간 만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건방진 짓을 해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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