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2화 돌격 부대 VS 중기사 부대 (1)
그것을 인식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안된다! 저걸 막아――"
검은 관(블랙 박스)이라고 별명이 붙었다, 적이 숨어들어가 있는 요새, 그 옥상에 거대한 화구가 출현한 것을, 로누 강에 전개하고 있는 모든 십자군은 눈으로 봤다.
그것은 금괴보다 반짝이고 화려한 황금 빛을 발하고 있지만, 화염이 흔들거리고 있는 그 모습은 화구라고 형용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그 직경 5 미터 정도의 거대한 화구가 자신들을 향한 공격 마법임을, 마법에 생소한 보병조차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적은 강 건너편, 공격을 막을 방법은 없다,이 정도의 인수가 도망칠 시간도 없다, 남겨진 선택지는 방어뿐.
"الجدران بيضاء ناصعة توسيع نطاق الحماية لمنع ――《성심방벽:럭스 월 디펜스》"
복수의 마술사 부대가 이미 강 건너편, 또는 뗏목 위에 전개 중이다.
적의 원거리 공격을 경계하여 이미 방어 마법을 전개하고 있었지만, 이 비정상적인 크기의 화구가 날아오는 것으로 더욱 방어를 거듭한다.
마술사 부대와 중기사 부대의 모두가, 방어 마법의 범위 내에 닿는 것과 거의 동시, 마침내 그 화구가 움직였다.
어느정도의 고온과 화염을 품고 있는지, 화구 주변은 공기가 흔들거리고, 공간 자체를 일그러뜨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속도는 몹시 느린 것이라고 느꼈다.
"지금이다, 쏴라!"
어떤 마술사 부대가 천천히 날아오는 화구를 향해 《빙시:아이즈 사기타》등의 공격 마법을 쏟아붇는다.
얼음과 냉기가 눈보라가 되어 다가오는 화구에 쇄도한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금색의 화염에 도달하기 전에 소멸, 압도적인 적열은 얼음 마법을 10이나 20개 쏟아넣은 정도로는 조금도 식힐 수 없다.
"오, 온다――"
마침내, 강변에 전개한 부대의 한가운데에 화구가 날아온다.
이만큼의 마술사가 방어 마법을 거듭 사용한 것이다, 방어는 만전.
불행하게 실드의 범위에 들어오지 않았던 보병은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방어의 중심에 위치하는 마술사, 또는 견고한 갑옷으로 보호된 중기사는 죽기는 커녕 상처 하나 생기지 않는다.
얼마나 크다고 해도, 한발, 그래, 적의 공격은 단 한발이다.
깨질 리가 없다, 막을 수 없을 리가 없다.
하지만,
"시, 시, 신이시여, 부디 우리들을――"
머리 위에서 육박한 그 타오르는 거대한 화염 덩어리는, 마치 태양이 그대로 떨어져온 것 같은 빛을 발하고있다.
태양이 추락했다면, 애초에 사람의 힘에서 지탱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신에게 기도하면서, 그들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그 순간에 이해했다.
그리고 《황금 태양》은,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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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냐 이건 ! !"
빛과 열과 폭풍이 지나가고, 드디어 놀즈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인식했다.
몇 초 전까지 보고 있던 강변의 경치가 변해있다.
이 점령 부대의 전력의 중심을 이루는 마술사 부대와 중기사 부대, 그리고 수많은 보병이 당당한 위용으로 전개하고 있을 터였던 것이, 이제는 그 그림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변화는 병사의 모습이 사라진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강변의 지형 자체도 변화해있었다.
그것은 거대한 분화구(크레이터)가 되어, 보는 것만으로 단지 거기에 있었던 파괴를 나타내고 있다.
몇 초 전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을 그곳에는 물은 소멸되어 있으며, 지금와서 떠올린 것처럼 잃어버린 부피를 채우기 위해서 상류에서 물이 노도가 되어 쏟아나왔다.
머지않아 강물의 흐름은 복구된다, 하지만, 사라진 병사가 원래대로 돌아올 리는 없다, 있을 리가 없었다.
"어떻게 된거냐, 단 일격으로..이런――"
순식간에 부대를 통째로 하나 잃는 악몽은, 이미 저번에 경험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이상의 병사를 같은 장소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놀즈는 예상도 하지 않았다.
상대는 아무리 강하다고해도, 결국은 시골의 작은 마을에 숨어있는 마족의 소수세력, 한 나라의 군대가 아닌 그들이 일류의 마술사 부대도 고대 무기도 보유하고 있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 이런 광역 섬멸급의 공격 마법이 날아오는건, 놀즈가 아니더라도 상식적인 십자군 병사라면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 진정하시는게 어떻습니까?"
차가운 목소리가 놀즈의 혼란한 머리에 꽂힌다.
"시스터 실비아......어째서 여기에"
"일단은 부관이므로 이렇게 전선에 나서는 일도 있는겁니다.
그것보다, 빨리 지시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요, 수습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음......그렇지, 그렇고 말고"
머리를 흔들어 무리하게 라도 냉정을 되찾는 놀즈.
이 광경에 충격을 받은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곳있는 병사도 마찬가지, 자신이 앞장서서 움직이지 않으면 공격할 여유는 없어진다.
"부상병을 서둘러 회수해라! 저 화구는 아마도 적의 비장의 수단이다, 연속으로 쏘는 일은 없다!"
지시에, 망연해 하고있던 주위의 병사들이 황급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부대를 전개시켜라! 뼈아픈 타격이지만 전멸한 것이 아니다, 공격 방책은 그대로, 마술사와 중기사의 도하 준비를 진행해라!"
""네!""
명령을받는 병사들이 사방으로 흩어져가는 것을 보고있을 무렵에는, 놀즈 자신도 꽤나 냉정을 되찾아 있었다.
"마족놈들, 이 정도로 우리가 물러설거 라고는 생각하지마라"
"그렇네요, 여기서 물러선다면 상대는 바라던 바.
저번 공격 때, 이 화구 공격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당신이 말한 것처럼 비장의 수단이였던 것이겠죠"
"그래, 아직 공격하기에는 충분한 병력이 남아있다, 예정대로 공격한다면 알자스를 함락시키는 데에 지장은 없다"
전과 마찬가지로, 첫 수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전국을 결정지을 정도는 아니다.
십자군에는, 아직 대다수의 보병과 마술사, 중기사, 천마 기사, 기병,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충분한 병력이 남아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전투는 이미 놀즈에게 있어 평생 잊을 수 없을정도의 굴욕적인 고전으로 기억되어 버렸다.
"......하지만 우리들의 패배만큼은 허락할 수 없다, 반드시 저 보기만해도 불길한 검은 관(블랙박스)에, 신의 깃발을 세울 것이다"
내심으로는 분노를 태우는 놀즈는, 준비가 되는대로 주저없이 돌격 명령을 내린다.
얼마나 마족이 저항하여 희생이 나온다고 해도, 오늘만큼은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승리하는 것을 신에게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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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무사해?"
피오나의 《황금 태양:올 솔레이유》의 여파가 우리들의 방벽 앞까지 닿는 것은 실험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미리 방어 마법으로 광범위하게 커버하고 있었다.
무사를 알리는 답장은 즉시 되돌아왔다.
게다가 주위를 바라봐도,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다, 아무래도 잘 버텨낸 것 같다.
"굉장해......아까까지 있던 적 부대가 통째로 사라져있어"
이리나의 의견에는 완전히 동의한다.
나는 한 번 봤었지만, 다시 이 위력을 본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 실드도 갑옷도 관계없이 날려줬구만"
방금 전까지 이쪽으로 공격해오려고 뗏목을 타고있던 중기사와 마술사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져 있었다.
적 집단의 한가운데에 떨어졌으니까 말이지..폭심지가 어떤 참상이 되었는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적은 아직 의욕만만인 것같아"
다시 십자군은 쳐들어오려고 강변으로 몰려온다.
그러면서 저격을 경계하고 있는지, 제대로 방어 마법을 전개시키면서, 뗏목을 강에 띄우고 도하 준비를 시작하고있다.
"여기서부터는 소모전이네"
"그렇지"
적에게는 아직, 중기사도 마술사도 전멸하지는 않았다.
상당 수를 줄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쓰러뜨리기에는 충분한 수는 남아있다.
"오늘이 최대의 고비구나"
"네, 힘내죠"
미소짓는 이리나에게, 약간 마음이 진정된다.
아아, 진정된다, 라고하는 것은, 역시 긴장하고 있었던 걸까, 나는.
그것도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오늘은 확실히 많은 희생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러네, 우리들이 힘내지않으면――"
이미 나도 모두도 각오는 정해져있다.
"――준비는 됐어?"
일어나서 뒤돌아보니, 그곳에는 이미 발칸을 필두로 돌격 부대의 멤버 전원이 모여있다.
"오우, 언제라도 좋다고"
이제부터 우리들이 상대하는 것은, 적 최대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중기사 부대이다.
놈들은 천마 기사처럼 그 화려한 장비에 맞는 실력을 가진 엘리트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한 보병을 쓰러뜨리는 것처럼은 되지않는다, 두꺼운 갑옷으로 지켜지는 기사는 원거리 공격에 높은 내성을 가졌기 때문에, 십자 포화으로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들이 접근하여 베어내는 것이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다.
"......릴리, 피오나, 들려?"
"응!"
"네"
텔레파시를 통해 두 사람에게 말을 건다.
"피오나, 잘해줬어, 나머진 우리들에게 맡기고 천천히 쉬고있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지금 쯤은 길드의 침대로 보내지고 있는 중 일까.
그녀가 일어서기에는 마력 회복용 포션을 사용해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릴리는 천마 기사가 오면, 또 부탁할게.
단지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줘 '가호'의 한계가 오면 바로 돌아와야해"
"응, 괜찮아!"
"좋아, 그럼 금방 다녀올게"
"네, 다녀오세요, 크로노 씨"
"다녀와!"
두 사람의 목소리에 힘입은 나는, 이미 정문 앞에 도착했다.
오른손에는 <주온사(하라사쿠)>, 왼손에는 <블랙 바리스타ᆞ레플리카>, 그리고 그림자에는 몇 개의 검은 칼날을 가지고서.
"간다!"
고함을 지르는 돌격 부대와 함께, 나는 열려진 정문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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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이, 번개가, 불이, 얼음이, 강을 건너려는 십자군 병사들의 머리 위에서 쏟아진다.
하지만 뗏목에 올라탄 중기사들에게 그 공격은 닿지 않는다.
마법도 무투기도 습득한 높은 실력을 가진 자가, 이 백은의 풀 플레이트 메일을 두루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원거리 공격을 그들이 못막을 리가 없다.
"그 대폭발이 마족의 비장의 수단이였다는 것은 정말인 것 같군"
"그래, 제 2 부대 녀석들은 운이 없었군, 저런걸 맞으면 맥도 못 추잖아"
"우리들의 원수를 갚아주자고, 하는 김에 그 녀석들이 올릴터인 무훈도 말이지"
이미 마족의 책력은 떨어졌다고 보는 그들은, 정면에서 싸운다면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어딘가 여유로 가득 차있었다.
"봐, 마족이 기세등등하게 나왔다고"
한 명의 기사가 가리키는 곳에는 검은 로브를 두른 남자를 선두로, 다양한 종족과 각각 다른 장비를 입은 집단.
종족은 달라도 모험가 집단이라고 한눈에 판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험가 집단이 첫날의 전투에서 보병의 돌격을 소인수로 막아내고, 더욱이 한 명의 사망자도 내지않은 위협적인 부대이다.
그런 그들의 창끝이 자신들을 향한 것을, 재차 설명할 일도 없이 중기사의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야, 저 맨 앞에 있는 새까만 녀석이 소문의 '악마'라는 녀석아냐?"
"아아, 분명해, 최전선에서 검은 로브 녀석은 달리 스켈레톤뿐이라는 이야기다, 인간 남자에 그 모습을 하고 있는건 악마 놈 밖에 없잖아"
"헤헤, 그럼 우리들만으로 '악마 퇴치'하러 갈까?"
풀 페이스 헬멧으로 덮여져 그들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확실히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좋아, 뗏목에서 내려라!
횡렬 진형을 취해라, 적을 단번에 일축시키자고!"
제 3 중기사 부대를 이끄는 대장의 지시에 따라, 정중앙의 최심부를 넘어 발이 닿을 정도로 얕아진 강에, 차례 차례로 중기사들이 뗏목에서 뛰어내린다.
땅에 발이 닿은 중기사는, 강물의 흐름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횡렬의 진형을 만들어, 다가오는 마족의 돌격 부대를 요격하는 태세를 갖췄다.
"자 가자고! 사악한 마족을 멸하고, 기사의 명예를 거머쥐자!"
미늘창(할버드)를 높게 내걸고, 백은의 풀 플레이트 메일과 타워 실드로 지켜지는 철벽의 중기사 부대는, 함성을 지르며 알자스 방어선을 유린하기 위해 마침내 그 무거운 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