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2화 일시적 후퇴
문 안으로 돌아온 나는, 기관총이 부활한 못 씨와 함께 다시 십자 포화를 적에게 퍼부었다.
상당수가 문까지 접근했었지만, 재개한 십자 포화와 돌격 부대를 구성하는 숙련된 모험가들이 돌아온 것으로, 적을 물리치는데 성공하고있다.
역시 십자 포화의 살상력은 굉장한 것이라고 재차 실감하지만, 기관총이 사용 불가가 되면 다시 우리들이 문을 나와 적을 막으러 가지 않으면 안된다.
아까는 한 명도 전사하지 않고 돌아왔지만 두번째부터는 확실히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
게다가, 나 자신도 무한히 《마탄배럿 아트》계속 쏠 수는 없는 것이다.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해도, 이 페이스대로 적이 계속 공격해오면,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생각은 아무래도 기우로 끝났다.
"......적이 물러나는구나"
두번째 십자 포화를 개시하고부터, 방벽까지 다가온 적병을 물러치고, 머지 않아 적은 속속히 발길을 돌리고 후퇴했다.
"어이 크로노, 놈들이 도망치고있는데 추격하지않아도 괜찮은거냐?"
발칸은 활을 집어치우고, 당장이라도 문에서 뛰쳐나갈 듯한 기세이다.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는 것은 병법의 기본이긴 하지만......
"추격은 하지않아"
"좋았어, 나한테 맡겨――라니, 왜냐고!?"
진정해 발칸, 그러니까 검에 손을 대는 것은 그만둬.
"적에게 기관총은 없지만, 그것을 보충해줄 정도의 마술사가 건너편에 준비하고있어, 이쪽이 돌격하면 기회는 커녕 범위 공격을 날려올거야, 그건 그것대로 도망치는 아군을 말려들게 하겠지만"
"그런걸로 쫄아서 모험가할 수 있겠냐!"
"돌격 부대가 반대로 죽으면 여기는 반나절도 못버티고 함락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여기서 추격을 걸면 확실히 사망자가 나와.
이쪽은 지금의 인원으로 빠듯하게 지키고있는 상황이야, 백명 정도의 보병을 쓰러뜨릴려고 돌격 부대의 인원을 줄일 수는 없어"
"칫, 어쩔 수 없구만, 리더가 거기까지 말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
어이, 너희들 초소로 돌아가, 추격은 없댄다.
어이 거기, 활 내던지면서 싫은 얼굴 하지마! 나도 참고있다고 ! !"
발칸과 마찬가지로 추격 명령을 기대하고 있던 돌격 부대의 멤버가 재미없다는 듯한 얼굴로 흩어져간다.
"근데 크로노"
"음?"
"적은 또 오는거냐?"
십자군은 반대편 뭍으로 돌아가, 상공에 전개하고 있던 천마 기사 부대도 이미 그림자도 안보인다.
지금은 완전히 전투 중지되어 있지만, 이것을 솔직하게 승리라고 기뻐할 정도로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전투(회전)가 아니라 방어전, 적이 오는 한 지키고 있어야한다, 말하자면 진흙탕 싸움이다.
적은 일시적으로 퇴각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 쳐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하는건 일은 절대 없겠지"
"그러냐, 뭐 이쪽의 목적은 시간 벌기, 녀석들이 게으름피는건 환영이라는 거지"
"그래, 그래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어, 또 돌격해올지도 모르고, 기습이나 야습할 가능성도 있어, 정신은 바짝 짜려야해"
이번 일전으로 십자군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작전에 나섰는 지는 모른다.
이쪽은 갑작스럽게 허를 찔리지 않도록, 이제부터 24시간 경계를 해야한다.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앞으로 일주일은 보내는 것이다, 직접적인 전투가 없어도 피로가 축적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지구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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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각이되어, 발리스타에 맞아 기절한 놀즈는 눈을 떴다.
주위를 돌아보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곳은 와트 마을에 진을 친 십자군 진지, 그 안에 설치된 급조된 야전 병원이다.
마족의 초토 작전으로 큰 건물은 미리 파괴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큰 민가로 대체하고있다.
놀즈가 침대에 누워있을 수 있는 것은 지휘관이라는 현장에서 최고위의 입장이기 때문이며, 부상당한 일반 병사는 얇은 시트가 깔렸을뿐인 바닥에 직접 재우고있다.
"으음......"
아직 아픈 몸을 일으키니 눈을 뜬 것에 눈치 챈 위생병이 즉시 온다.
놀즈와 위생병이 상황 확인의 대화를 거치는 사이에,눈을 떴다는 보고를 받고 부관 시스터 실비아가 왔다.
"몸은 어떠십니까?"
"문제없다,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마족이 기습을 왔다고 보고를 받으면 즉시 메이스를 잡고 뛰쳐나갈 정도는 회복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의 비상 사태가 아니라면 쓸대없이 움직이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간단하게 죽어버리면 곤란합니다, 앞으로는 자중했으면 합니다만"
"읏......그런 것보다 전투는 어떻게되었나? 이제 알자스는 점령된건가?"
그 질문에 실비아는 한숨을 한번 쉬고나서 부정하는 말을 꺼냈다.
"아니요, 공격은 중지하고 알자스에서는 일시적 후퇴했습니다"
"뭐,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
너무 의외의 대답에 어투를 거칠게 한 놀즈이지만, 실비아는 그 반응은 예상대로라고 하듯이 침착해있다.
"적의 방어선은 이쪽의 예상보다 견고했습니다, 그대로 돌격을 하고있으면 쓸데없이 피해를 늘릴 뿐이라고 현장에서 판단하고, 후퇴했습니다"
"웃기지마라! 저런 빈약한 방벽의 어디가 견고하다는 것이냐, 이쪽이 얼마나 많은 병사를――"
"자세한 설명을 이곳을 나오고나서 하죠, 각 대장을 모아서 보고와 향후의 대응도 논의해야하므로"
실비아는 그 말만 남기고, 빠르게 방에서 퇴실했다.
"바보 같은..대량의 보병에 천마 기사 부대까지 동원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시골의 작은 마을 하나도 함락시키지 못했다라고......"
놀즈는 실비아가 퇴장한 것에도 눈치 채지 못하고 머리를 감싸안으며 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과 갈등한다.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바란 일전이었지만, 먼저 처음에 중기사 부대 하나를 통채로 적의 함정에 걸려 전멸시키고, 단단히 벼르고 돌격한 자신은 발리스타에 쓰러져, 더욱이 알자스 마을을 함락시킨다는 당초의 목표조차 달성할 수 없었다.
완전히 예상외, 이 정도의 군대를 이끌면서 소수의 마족에 물러날 줄은, 사령관으로서도 십자교도로서도 있을 수 없는 대실태.
이대로라면 그대로 싸우다가 죽는 편이 아직 낫다고 생각될 정도.
하지만 놀즈는 머리를 흔들며 그런 생각을 전환시킨다, 원망할 것은 사악하고 고식책을 부리는 마족.
알자스 마을에 숨은 마족은 절대로 한명도 남김없이 죽인다.
이 싸움이 끝나고 자신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을 받는다고해도, 그 마족들만은 없애야한다.
특히 병사들이 떠드는 '악마'라고 불리는 흑의의 마술사, 그 남자는 십자가에 달아 처형하고, 그 시체가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달아놓아서 계속 본보기로 삼아야 기분이 풀린다.
"이놈 마족들......애초부터 살려둘 생각같은건 없었지만, 쉽게 죽을 생각은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