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8화 <엘리먼트 마스터>의 최대화력 (2)
"크로노~ 크로노~ 힘내― "
"죄송합니다 크로노 씨, 저 생각한 게 입 밖으로 나와버리는 타입이라서"
"아니...... 괜찮아, 내 마법이 수수한 건 사실이니까......"
"네, 거짓말이라도 굉장하다고 말했어야 했습니다"
전혀 따라갈 수 없는 피오나의 대사를 달게 받아 들인 나는, 어떻게든 기분을 다잡고 부정적인 상태에서 복귀한다.
기특하게도 못난 나를 위로해주는 릴리만이 마음의 버팀목이다.
"좋아, 그럼 다음은 릴리가 할래?"
"응!"
활기차게 대답한 릴리는 언제 꺼낸건지, 테니스 공 정도 크기의 붉은 보석을 손에 들고있었다
<퀸 베릴>이라는 그 아티펙트는 요정 여왕의 가호 없이도 릴리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대한 마력이 깃들어있다.
그 빛과 배어나오는 마력의 기운에서,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에에―이 !"
귀여운 구호와 함께, 릴리의 몸이 눈부신 빛에 싸여, 무심코 눈을 돌렸다.
"――후우, 그럼 나도 힘내볼까"
그 후에는 이미 어린 릴리의 모습이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중간에 있는 소녀의 아름다움을 구현화한 듯한 성숙한 릴리가 서있었다.
그 몸에 두른 고대 벨벳 원피스는 나의 <악마의 포옹>과 마찬가지로, 입는 사람에 따라 사이즈가 변한다.
유아에서 소녀로 된 몸의 크기를 변화시키면, 그 사이즈는 측정한 듯이 딱맞게, 그 실루엣을 무너뜨리는 일없이 릴리의 몸을 감쌌다.
"아, 표적을 준비할 필요는 없어, 내 마법은 수수한 게 아니니까"
"크억!"
유일한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릴리가 그런 말을 하다니! ?
"우후후, 미안 미안, 크로노의 마법이 대단하다는 건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평소와는 반대로 릴리가 까치발을 하고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뭐야 이 당근과 채찍 작전은, 이런식으로 사람을 마음대로 다루는 나쁜 여성인건가 소녀 릴리여.
"나는 이제 괜찮으니까, 빨리 해줘"
"네에"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나에게 윙크를 한 릴리는, 이쪽으로 빛나는 날개가 돋아있는 등을 향하고 영창을 시작했다.
"تألق نجوم تحطم يهلك"
그 말의 의미는 역시나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영창에 비하면 상당히 짧다고 생각된다.
현대 마법으로는 하급이 이 정도로 짧지만, 릴리의 마법이 하급 정도의 위력에 머물리가 없다.
그 짧은 영창만으로, 내가 100 미터 거리에 표적을 설치했던 주변 그 위에, 하얀 빛의 선으로 그려진 거대한 마법진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굉장하네요"
"오우, 릴리는 굉장하다고"
내가 여때까지 본 릴리 최대의 공격 마법은 공중에 그려진 마법진에서 나오는 빛의 기둥이다.
아이 상태에서도 고블린이 살던 동굴채로 폭락시키는 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금의 상태에서 쏘면 어느정도인 것일까.
공중에 그려져있는 저 마법진은 지금까지 봐왔던 것의 배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고있다.
"――《메테오 스트라이크》"
마법진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빛의 기둥이 사니라, 덩어리.
그렇다, 그건 말그대로 마법의 이름에 어울리는 일곱 빛깔로 빛나는 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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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마법입니다, 이 위력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게 부럽네요 릴리 씨"
눈 앞에 펼쳐지는 직경 50 미터 정도의 분화구 앞에서 피오나가 찬사를 보낸다.
기대 이상의 위력을 앞에두고, 나도 피오나와 같은 심경이다.
랄까, 마법이란 이렇게까지 굉장한 위력을 낼 수 있는구나, 이거에 비하면 내 <마탄>같은건 수수하기는 커녕 뭣도 아니지 않는가.
"후후, 고마워.
하지만 이건 위력은 있지만 공격 속도 느려서, 빠른 상대라면 제대로 중심을 잡기 힘들어.
크로노의 마탄은 필요한 살상력만 유지하고 낭비를 줄이고 있으니까, 인간이 상대라면 그쪽이 편리해"
"그러네요, 같은 수의 상대를 쓰러뜨린다고 한다면, 크로노 씨 쪽이 마력 소비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겠죠.
릴리 씨 쪽은 보이는 대로 상당한 마력을 소모하지 않습니까?"
"연발할 수 없는 정도는 말이지.
확실히 맞출 수 있는 순간이 아니면 쓸 수 없어"
두 사람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 나에 대한 보충 고마워.
"그래도 이정도 위력은 평범한 마술사로는 못내지?"
"뭐 그러네, 지금의 나라면 랭크 5의 실력은 있으니까"
"십자군에도, 이정도의 위력을 혼자낼 수 있는 마술사는 아주 일부입니다"
"역시 릴리만 월등하네, 30분 만이라고는 해도 방어의 핵심이 될거야"
"우후후―, 그렇지? 그러니까 칭찬해줘 칭찬해줘!"
아이 상태일 때처럼 슬며서 몸을 기대오는 릴리.
소녀의 모습으로 당하면 대단한 부끄럽다고.
그래도, 젠장, 귀여운 녀석!
"그럼 마지막으로 제 차례군요"
"아, 그렇지, 마음껏 해줘"
응석부리는 릴리 탓에 풀어진 표정을 다잡는다.
하지만 내 오른손은 릴리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채이다.
"네, 요청대로, 라기보다는 지금이야말로 저의 전력을 두 분은 보고 있어주시길 바랍니다"
피오나는 마력 제어가 잘되지 않고, 의도하지 않아도 광범위하게 공격해버린다.
즉, 팀킬 문제로 파티를 짜지 않았다고 하는 과거가 있다.
여기서 가장 위험한 것을 우리들이 보고, 그것을 납득한 후에 받아들여야, 피오나를 진정한 파티 멤버라고 말할 수있다.
그래서 나는 무서워하지 말고 피오나의 전력을 봐야한다.
"아아, 가장 쌘 걸로 부탁해!"
"네, 그럼――"
그리고 피오나가 평소에 쓰는 스태프 <아인즈 블룸>을 치켜들고, 또랑또랑하게 영창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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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자스 마을에서 오늘도 요격 준비에 쫓기는 모험가들은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
마치 화산이 폭발한 듯한 굉음이 울려 퍼지고, 그 다음은 그 위력을 과시하듯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뭐야 저건?"
"저 방향은..크로노 실험을 한다던가 말했던 장소네"
중견 이상의 랭크라고 부를 수 있는, 발칸과 이리나 두 사람조차도 그 광경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마법인건가?"
"그렇겠지, 그런데......"
마법이 사용되었을 거라 생각되는 지점에서 약 1 km 가까이 떨어진 이곳에서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그 거대한 폭염은 여기에있는 모험가 전원을 떨리게했다.
"......터무니없는 위력이네"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산불이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농밀하고 거대한 연기는, 그것이 단 한번의 마법으로 생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공격 마법을 잘 알고있는 모험가가 봐도 겁먹기에 충분한 것이였다.
"불꽃이란 소리는, 그 대식가 마녀인가"
"그렇네, 이루즈에서 그 여자의 마법은 한 번 봤었지만, 그게 전력이 아니었다는 거네"
"크로노랑 꼬맹이 요정만으로도 묘한 부분이 있었는데, 덤으로 대화력인 마녀일줄이야, 그 녀석의 <엘리먼트 마스터>라고하는 파티는 어떻게 돼먹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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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만든 직경 50 미터의 크레이터는 그 모습은 이제 없다.
왜냐하면, 내 눈앞에는 새롭게 파여진 파괴의 흔적, 그 크기가 거의 직경 100m에 가까운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겼기 때문이다.
"......괜찮아, 크로노?"
"아아"
아직 소녀 모습의 릴리가 정면에서 나에게 달라 붙어있다.
그녀의 전신을 덮는 <요정 결계:오라클 필드>의 빛 안에서, 내 몸도 덮여있었다.
"감싸줘서 고마워"
"응,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래, 피오나가 '가장 강한 마법'을 날린 그 순간, 릴리가 곁으로 달려와서 지켜준 것이다.
100m 거리에 작렬한 피오나의 마법이었지만, 그 여파가 여기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한 행동이었다.
폭발에 의해 생긴 크레이터는 나와 릴리의 코앞에서 멈춰있다.
만약 그 범위에 있었으면――그 답은 그다지 상상하고 싶지 않네.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 큰 파괴를 가져온 본인, 우리들보다 일보 앞에있는 피오나가 천천히 이쪽으로 뒤돌아보며 말했다.
어땠냐고? 그런 정해져있는 것이다.
"굉장해 피오나! 이걸로 십자군에 이길 수 있어! 핫하하하!"
그래, 굉장하다, 어쨌든 이 화력은 굉장하다구 피오나, 완전히 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굉장한 위력이다.
이 파괴력을 단 혼자서 쓸 수 있는 그녀는 터무니없는 마술사이다.
피오나를 파티에서 쫒아낸 공화국 녀석들은 도대체 얼마나 바보인거냐.
뭐 됐어, 그 덕분에 돌고 돌아서 피오나와 만난거니까.
십자군이 다가오는, 이 좋은 타이밍에.
"피오나가 동료가 되어줘서 다행이야, 이 화력, 마음껏 써줘"
피오나의 앞에 서서, 당당하게 환영의 뜻을 전한다.
"그렇..습니까......힘내겠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고깔모자, 그 넓은 챙이 약간 아래를 향해서 피오나의 표정을 가린다.
왠지 너무 힘없는 대답이지만.
"음, 괜찮은거야?"
"죄송합니다, 이 마법을 쓰면――"
그대로 피오나는 내 가슴 팍으로 쓰러진다.
"――잠시간은 꼼짝도 못할 정도로 지쳐 버리는 겁니다"
이루즈 마을에서 내가 혼자 십자군 부대와 싸워, 피오나가 도와줬을 때와는 반대구나.
그때, 쓰러지는 나를 상냥하게 안아서 받쳐준 것처럼, 이번에는 내가 피오나을 받아줬다.
"그런가, 천천히 쉬어"
"네, 말에 사양않고"
조금은 부끄러워서, 나는 우선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런데 이건 그거네, 한발 쏘고 쓰러진다고 한다면,쓸 곳은 잘 생각해야겠지"
"그러네요, 하지만 그 부분은 크로노 씨가 생각해주세요"
"알았어, 지금이야 라고 했을 때 써줘"
조속히, 쳐들어 오는 십자군과의 싸움을 뇌내 시뮬레이션하면서, 나는 피오나의 몸을 안아올렸다.
이른바, 공주님 안기라는 상태이다.
"후왓!? 크, 크로노 씨, 이 자세는......"
"못 움직이잖아? 이대로 마을까지 제대로 옮겨줄테니 안심해"
"그런 게, 그, 아니라......"
고깔 모자를 드디어 얼굴 앞까지 가지고 와서 표정을 완전히 가리는 피오나.
아, 혹시 여성의 몸을 가볍게 만지지마―같은 걸 생각한건가......어디까지나 선의로 한 행동이지만, 불필요한 거였나?
"역시 내릴까?"
"그런 것도 아니라......아니요, 그럼 이대로 마을까지 부탁합니다"
"오우, 맡겨둬!"
자 가자, 라고 생각한 그 순간, 등에 부딪치는 작은 충격.
"크로노, 나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지쳤으니까 옮겨줘"
"리, 릴리?"
뒤돌아보니,
"옮겨줘, 나도"
평소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귀엽게 부탁하는 릴리.
하지만 나에게는 알 수 있다, 눈이 웃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조금 무섭다.
"아, 아니, 릴리 아까까진 평범하게 멀쩡했던 게――"
"지쳤어, 지금 갑자기 피로가 밀려와서 못 서겠어, 그러니까 나도 옮겨줘, 안아줘, 피오나만 치사해"
"......알았어"
저항할 생각이 들지않았다.
결국, 릴리와 피오나를 업고, 포옹한 이 상태로, 나는 열심히 알자스 마을을 목표로 1km를 걷게된 것이었다.
그리고 귀환한 우리들의 모습을, 모험가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적지근한 눈으로 맞이해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