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96화 (97/382)

제 96화 MPK 작전

신양의 달 26일, 놀즈가 이끄는 십자군 다이달로스 서부 점령 부대는 이루즈 마찬가지로 텅 비어있는 쿠알 마을을 점령.

당연 여기에서도 크로노의 초토 작전으로 식량을 구할 수 없었다.

쿠알에 아무도 없는 이상, 이렇게 될 것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며, 놀즈는 얌전히 보급이 이루어질 때를 기다릴 뿐이다.

아마 이대로 최서단에 위치한 알자스 마을까지 이렇게 수확이 없는 점령이 계속 될 것이라고 놀즈는 예측했다.

현재 정찰하고있는 범위 내에서 마족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따라잡으려면 알자스를 넘어 다이달로스 영토를 빠져나간 후인, 스파다에 이르기 전인 가라하도 산맥의 사이라는 것도 짐작이 간다.

알자스 ~ 스파다 사이는 산이 있는 것 외에도 거리도 있다, 알자스까지 순조롭게 피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앞은 인간은 물론 마족에게도 힘든 것으로, 행진 속도는 크게 저하된다.

설령 1주일 전에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기병만으로 보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놀즈는 초조해하는 일없이 순조롭게 병사들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신양의 달 27일, 쿠알의 다음인 헤지트 마을에 본대가 도착했을 때, 놀즈는 사람이 없을 터인 마을을 앞두고 무언가 불온한 기미, 아니, 더 직감적인 예감같은 것을 감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바로 적중하게된다.

"오오, 이 창고는 무사하다고!"

헤지트 마을을 탐험하고있던 십자군은, 타버려서 아무 것도 남지않은 목조 창고를 발견하고 기쁜 목소리를 냈다.

"식량 창고였으면 좋을텐데"

"아니지, 역시 보물 창고잖아"

"바보, 이런 시골에 보물 창고같은게 있을리 없잖아"

"이봐, 바보같은 소리만 하지말고 빨리 안을 조사하자고"

""라져""

부대장의 지휘하에 병사들은 창고 문에 손을 댄다.

잠겨있지 않은 문은 저항없이 간단히 열리고, 어두운 창고안으로 병사들을 들어갔다.

"음, 어쩐지 여기 냄새나――"

선행하여 들어간 병사가 실내에 풍기는 짐승같은 냄새를 감지하는 것과 동시에, 그의 말은 끊겼다.

"――아?"

그는 자신의 옆구리에 깊이 박힌 창을 인식한 순간, 공포와 고통에 절규한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가는 그에게, 몇개의 칼이 쇄도하여, 순식간 단말마의 비명을 지우고 절명시킨다.

"어이! 뭔가 있어!"

"뭐야!? 뭐냐고?!"

"조심해, 그 근처엔――"

병사를 살해 한 자들의 모습은 어두운 창고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없다.

"일단 밖으로 나가라!"

보이지 않는 적에게 검을 휘둘러 견제하면서, 부대장의 명을 받아 밖으로 도망치는 병사들.

"으아악! 아파아아!"

"기다려줘! 다리가――"

다리를 잘린건지,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병사가 2명, 한명은 아군에게 메여져 회수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한명은 늦어버려서 어두운 창고의 안쪽으로 끌려갔다.

방금 전까지 평화롭게 대화를 하고있던 동료의 비명을 최대한 듣지않으려고 의식하면서, 병사들은 2명의 희생자를 내며 간신히 창고 안쪽에서 바깥으로 나왔다.

"빌어먹을, 뭐냐고!"

창고 밖에는 활짝 열린 문을 향해 병사들이 활의 시위를 메기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이 창고에서 이변을 감지하고 동료 병사들이 속속히 집결하고 있었다.

병사들은 태세를 정비하고, 창고에 숨어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각각 무기를 겨눈다.

"나온다!"

짐승같은, 원숭이같은 불쾌한 괴성을 지르며 창고 문에서 작은 그림자가 몇개인가 뛰쳐나왔다.

"쏴라!"

그것을 인식한 순간, 문을 향해 활을 일제히 발사.

"고블린이다!"

문에서 뛰쳐나온 것과 동시에, 온몸에 화살을 맞고 굴러가는 시체를 본 누군가가 외친다.

"젠장, 마족의 습격인가?"

"이렇게 많이 숨어있었던건가"

차례차례 문에서, 창고에 숨어있던 습격자의 정체인 녹색 고블린이 나타난다.

끝이 부서진 창, 도신이 녹슨 검, 큰 뼈로 만든 메이스, 일관성없는 허술한 무기와 넝마조각같은 옷이나 더러운 모피를 두른 고블린.

아무리봐도 마을에서 생활하는 타입의 마족이 아니라 산에 서식하는 야생 고블린, 즉 몬스터이다.

어째서 이런 곳에? 의문을 띄우는 자는 병사들 중에서 많이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천천히 생각하고 있을 틈은 그들에게 없다.

"고블린을 소탕한다, 나를 따라라!"

부대장이 장창을 치켜들고 고블린 무리에게 돌격, 거기에 부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고있었다.

헤지트 마을 곳곳에서 몬스터와의 산발적인 전투가 발생하고있었다.

그것은 지휘관인 놀즈가 지금있는 마을의 길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몬스터의 울음 소리나 병사의 노성으로, 놀즈는 전령의 보고를 받기 전에 대충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족이 매복하고 있었던건가"

"야생 몬스터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어떤 이치로 야생 몬스터가 일부러 마을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즈는 지금 해야할 일은 알고있다.

"각지에서 전투중인 소대로 몇명을 보내라, 그리고 부상자의 회수와 치료를 맡기지 시스터 실비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하는겁니까?"

"핫핫하, 정해져있지"

놀즈는 말에서 내리고, 허리에 찬 거대한 메이스를 빼서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두르고 어깨에 메었다.

"눈앞에는 신의 적이 있는 것이다, 토벌하는 것이 우리들 사제의 사명이다!"

대열을 정비하고 창을 들고 빈틈없이 쫙 늘어선 보병들 앞에는, 이성없는 눈빛을 번쩍이는 고블린이 무리를 지어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무운을 빌죠 놀즈 사제장"

실비아가 후방으로 끌어내는 것과는 반대로, 놀즈는 평소보다 한 사이즈 큰 메이스를 한손으로 들고 늘어선 보병의 전열의 앞으로 뛰어나온다.

"오오, 사제님!"

사령관 스스로가 최전선에 나오는 것과 동시에 병사들로부터 환성의 소리가 나온다.

놀즈는 키르반처럼 병사의 선두에 서서 부대를 이끄는 타입이다, 따라서 참모역으로서 시스터 실비아가 부관으로 있는 것이다.

그는 명확한 적이 눈앞에 나타남으로써 판도라 대륙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었다.

"자 덤벼라 몬스터들아, 신을 대신하여 이 내가 천벌을 내려주지!"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가오는 고블린은 앞에 선 거한인 놀즈를 향해 일제히 적의의 시선을 보낸다.

각각 녹슬거나 날이 빠진 무기를 치켜들고 놀즈 쪽으로 맹렬히 고블린들이 쇄도한다.

"سحق سحق الصخور صخرة كبيرة بيرس ――《암력붕:테라 오버 블레스트》 !!"

메이스를 지면에 내치는 것과 동시에, 지면이 토사를 내뿜는다.

그것은 원뿔의 돌기둥 몇몇개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것으로 인해, 병사들에게는 지면이 융기한 것처럼 보였다.

떠오른 토사의 커튼이 사라진 후, 그곳에는 돌기둥으로 꼬챙이가 되거나 손발이 없어진 무참한 고블린의 시체가 몇개인가 널려있었다.

마법 공격의 범위에서 운좋게 벗어나 살아남은 고블린은 아직 남아있지만, 직전까지 기성을 내며 덤벼오는 돌진은 이미 그쳐있었다.

놀즈는 여기서 돌격을 명령하면 남은 고블린도 간단히 섬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읏, 아무래도 보스가 있는 것 같군"

솟아오른 돌기둥의 너머에는, 다른 자들보다 상질의 모피를 로브처럼 두르고, 뼈로 된 완드를 손에 든 고블린이 나타난 것을 보고, 돌격 지령을 내는 것을 멈췄다.

(마술사 타입의 보스인가, 먼저 없애두지 않으면 병력이 쓸대없이 낭비될 위험이 있겠군)

게다가 보스는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으며, 그 절반 가량은 활을 가지고 있어, 이미 이쪽을 향해 시위를 당겨 조준하고있다.

"ثلاثاء نار متقدة عصا الشعلة!"

고블린의 보스가 탁한 목소리이지만 분명히 마법의 영창을 시작하고, 순식간에 손에 든 완드 끝에는 화구의 형태가 되어간다.

"سبيرز بيرس!"

영창이 완료되었다, 작열과 폭발력을 가진 직경 30센치 정도의 화구를 고블린이 쏘아낸다.

보스의 공격 마법에 맞추듯이, 고블린 아처들도 동시에 화살을 발사했다.

"منع صخرة حجر كبير جدار لحماية ――《거석대순:테라 알스 실드》 !!"

하지만 고블린의 공격은 놀즈가 즉시 발동한 방어 마법에 의해 막힌다.

지면에서 솟은 단단한 암석의 방패가 거리의 끝에서 끝까지 거의 모두를 덮는다, 화구와 화살의 앞을 당당히 가로막아,

쿠구구구궁! !

폭발음이 울려퍼지고, 바위의 방패가 크게 진동하지만, 금 하나 가지않고 훌륭하게 공격을 막아낸다.

"하아아아앗! 《암붕:테라 블레스트》―― ! !"

포효와 함께 무영창으로 나가는 범위 공격 마법.

놀즈의 메이스가 바위 방패를 부딪히고, 《거석대순:테라 알스 실드》은 산산조각 난다, 아니, 그건 사람 머리만한 크기의 무수한 바위 덩어리가 되어, 포탄처럼 늘어서 고블린에게 쇄도했다.

바위 벽에 공격을 막히고, 그 직후에 암벽을 날리는 공격에 이용하는 것은 놀즈의 특기였다.

고속으로 날아오는 바위 포탄.

콰직, 하고 고블린의 작은 몸이 압도적인 중량에 의해 짖눌리는 소리와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지금이다! 돌격 !!"

놀즈에게서 돌격 명령이 내려진다.

이리하여 놀즈의 본대와 대로에서 상대한 고블린 무리는, 10분도 지나지 않아 섬멸되었다.

해가지기 전에는 헤지트 마을에 자리잡은 몬스터는 섬멸되어, 십자군은 버젓이 마을을 완전히 점령하에 두었다.

놀즈는 군사를 이끌고 어느 한채의 창고로 왔다.

그 안에는, 고블린같은 몬스터가 마을에 있던 '원인'이 있었다.

"무, 이건......"

어두운 창고의 안쪽에는 강철로 된 튼튼한 우리가 자리잡고있다.

그 안에는, 아직 아이라고 생각되는 고블린의 시체가 4체 누워있었다.

발견한 병사가 미리 죽여놓았을 것이다, 십자군에서 쓰는 화살이 그 작은 몸에 몇개나 박혀있다.

이런 추잡스러운걸 봤군, 하고 눈썹을 찡그리는 놀즈에 안내한 병사 한명이 설명을 했다.

"이와 같은 것이 마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야생 몬스터의 새끼나 알을 둥지에서 빼앗아 우리에 가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니, 우리의 굵은 격자에는 몇몇개의 긁힌 자국같은 흔적이 보인다.

도적처럼 열쇠를 여는 스킬같은 것이 없는 야생의 몬스터는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힘껏 우리를 부수려고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랭크 1 정도의 몬스터가 철창을 파괴할만한 공격력도, 다른 방법으로 억지로 열만한 지혜도 없는 것이다.

"그럼 뭐냐, 마족이 새끼를 먹이로 몬스터를 마을에 끌어들여 놓고 우리들에 대한 복병으로 이용했단 말인가?"

"네, 우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겠죠"

"몬스터라곤해도 부모의 정을 이용할줄은......이 무슨 무서운 짓을 하는건가 마족들은!"

몬스터가 죽는 것에 대해 놀즈와 십자군 병사에게 기피감은 없다.

그러나 아이를 인질로 하여 전혀 무관한 존재를 강제로 전투에 끌어들인다는 발상이, 십자군적인 정의감이 강한 놀즈에게는 구토를 유발할 정도의 사악한 방법이라고 밖에 생각되지않았다.

"단순히 도망쳤을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놈들은 진심으로 우리에게 저항하는 것같군"

근거는 없다, 이것도 단지 시간을 벌기위한 잔재주라고 단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놀즈의 직감이 말하고 있다, 적은 틀림없이, 그야말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저항해온다고.

"역시 마족이라는 사악한 존재는 한시라도 빨리 섬멸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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