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86화 (87/382)

제 86화 사도의 소실

아침에 일어나니 정중하게 대접하던 사도 중 한명이 객실에서 홀연히 소실되어있었다.

"어쩌지......"

그리하여 제 7 사도 사리엘은 또 다시 골머리를 썩히게된다.

"괘, 괜찮아요 미사 경쯤은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고개를 숙인 사리엘에게 전혀 근거없는 위로의 말을 거는 제 12 사도 마리아벨의 말대로, 실종된 것은 제 11 사도 미사.

오늘 아침, 시중을 드는 시스터가 기상 준비를 위해 입실했는데, 커다란 캐노피 침대에는 걷어차여 흩으려져 있는 이불만이있을뿐, 그곳에서 잠들어있을터인 신에게 사랑받은 소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비극적인 소식은 수도원의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보내며, 새벽에 이미 일어나 있었던 십자군 총사령관 사리엘의 귀에 닿았다.

"현재, 수도 다이달로스의 모든 문을 폐쇄하고 엄중한 검문을 하는 것과 동시에, 거리 수색을 위해 병사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전투 이외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사리엘의 부관인 류크롬 대주교의 역할이다.

이번의 사도 세명의 사리엘 문병은, 공식적으로는 감추고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색하는 병사들에게는 어떤 중요한 인물이라고만 전해졌다.

그러나 미사의 외모는 몇가지의 특징을 전하는 것만으로 곧바로 알 수있는 눈에 띄는 것이며, 실제로 본 적도 없는 말단 병사라도 발견하면 금세 판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소 복잡한 사정이 있더라도, 수도 다이달로스에 잠복하고 있는 한은, 금세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다이달로스에 있으면, 의 이야기이다.

"미사 경이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무에게도 들키지않고 다이달로스 밖으로 나갈 수 있겠죠"

불쑥하고 중얼거리는 듯한 사리엘의 말에, 두 사람의 미남 형제는 아픈 곳을 찔린 듯한 고통스러운 표정이 된다.

"<공중 요새:피스풀 하트> 말이지......"

질렸다는 얼굴로, 마리아벨은 미사가 가진 성가신 능력명을 입에 담는다.

"확실히, 하늘로 날아가버리면 아무리 지상을 찾아봐도 무의미하네요.

성에 틀어박히게되면, 보급할 필요도 없으니까 모습을 드러내는 기회조차 변덕이라도 부리지 않는 한은 있을 수 없을테죠"

제 11  사도 미사가 자랑하는 <공중 요새:피스풀 하트>은 자칭도 과장도 아닌, 정말 말그대로의 효과를 지닌 무서운 능력이다.

만약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천마 기사(페가수스 나이트)같은 실제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들만이 가능하다.

"제가  가겠습니다"

사리엘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한다.

십자군 총사령관이라고 해도, 사리엘에 이러한 전투 이외의 일을 원활히 대처하는 능력은 없다.

자신은 간섭하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정확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류크롬에게 맡겨버리는 편이 효율적으로 병사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전장 이외에는 사리엘 각하의 손을 번거롭게 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었습니다만 ......"

"걱정하지말아주세요, 미사 경은 제 손님이니까요"

류크롬은 감사를 담아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마리아벨"

"에, 뭐야 형?"

불의의 질문에 무심코 원래 말투로 대답해버리는 마리아벨.

"제 3 사도 미카엘 경은 지금 어디로?"

그렇다, 사리엘의 문병을 하러온 사도는 세명, 실종 된 미사, 이 장소에 있는 마리아벨, 그리고 이 소란 와중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미모의 제 3 사도 <성녀> 미카엘이다.

"아아, 미카엘 경이라면 미사 경의 실종을 듣고나서――"

"그건 큰일이네요, 그럼 저도 찾으러갑니다아~"

"――라고"

태평하게 대답하고, 그대로 우아한 아침 산책이라도 가는 것같은 발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갔다, 라고 마리아벨은 전했다.

"미카엘 경과의 연락 수단은 있는겁니까?"

"......아"

찾아 간다, 라고 해도, 낯선 도시인 이 다이달로스의 어디로 찾으러 간다는 것인가.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성 주변을 빙빙돌며 일주하고 "찾지 못했다" 하고 돌아오겠지만, 상대는 무한한 마력을 가진 사도이다.

그럴 마음만 먹으면 세상 끝까지 걸어갈 것이다.

<성녀>라는 이명은 그냥 붙은 것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같은건 전혀 돌보지 않고 미사의 수색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찾지 못한 그녀를 걱정하여 어디까지나  걸어가는 헌신적인 모습이 눈에 선하게 비친다.

"이건..이차 조난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어째서 그녀를 말리지 않았나, 하고 동생의 경솔함을 꾸짖는 일없이, 류크롬은 한숨을 내쉬듯이 말을 뱉었다.

"미카엘 경도 찾아두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고 두형제는 사리엘에게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화려한 동작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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