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77화 (78/382)

제 77화 결성 (1)

크로노가 모험가의 리더가 되기위해, 길드 로비에서 발칸과 결투를 하고있을 무렵, 어떤 객실에는 릴리과 피오나의 모습이 있었다.

"이야기라는건 무엇입니까 요정 씨?"

"그래, 당신이랑 제대로 계약하려고 생각해서 말이지"

피오나의 질문에 응하는 그 말투에서, 릴리의 모습이 유아이긴 하지만, 의식만큼은 완전히 각성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무슨 계약입니까?"

"우리들과 정식으로 파티를 짜줬으면해"

모험가라면, 아니, 이 세계의 일반인이라도 릴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곧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험가의 기본은 역시 동료와 함께 싸우는 파티 플레이이다.

때로는 본적도 없는 모험가와 퀘스트 한번에 한정된 협력 관계를 맺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지만, 보통은 미리 짠 파티로 퀘스트에 도전한다.

파티 이름과 멤버 전원의 이름을 길드에 등록하면 정식적인 모험가 파티라는 취급이 된다.

무엇보다, 이 파티 등록을 하지 않고 마음대로 짜고 퀘스트에 도전하는 것도 딱히 문제가 없다, 등록해두면 길드도 파악하기 쉽고, 모험가로서도 일의 성과를 어필하기 쉽다는 정도인 것이다.

"당신과 크로노 씨의 2인 파티, 라는 인식으로 괜찮습니까?"

"응, 파티 이름은 딱히 정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들어오면 뭔가 생각해야겠지.

그래서, 어떻게 할래?"

피오나는 잠시 망설이는 듯한 기색을 보였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단호히 거절했다.

"이유를 물어봐도 괜찮을까?"

릴리는 그 대답에 딱히 기분 나빠보이지는 않고, 오히려 대담하게 웃으며 묻는다.

크로노에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어딘가 사악한 미소였다.

"파티랑은 맞지 않습니다.

저와 파티를 맺고 3일 이상이 넘은 적이 없습니다, 퀘스트 중에 해고된 적도 있습니다"

피오나는 무표정이면서도, 그 경험은 다소 트라우마가 되어있는지, 그녀의 강고한 마음의 벽에서 약간 흘러나오는 슬픔의 감정을 릴리는 읽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릴리에게는 그녀를 위로하는 마음같은건 추호도 없다.

중요한 것은 피오나의 기분이 아니라, 그녀를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

제대로 된 파티를 짜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을 주체 못하는, 피오나라는 마녀를.

"당신이 터무니 없이 마법의 제어가 서투른 것은 알고있어, 그것도 포함해서 권유하는거야"

"어째서 알고 있는겁니까?"

특별히 놀라는 것도 없이, 피오나는 조용히 묻는다.

"단순한 <화순:이그니스 실드>를 저렇게 화려하게 발동시키는 사람은 처음 봤어"

"요정족은, 마법에 자세하네요"

역시 놀라지 않는 피오나, 마치 이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내가 특별한 것뿐, 그런 날벌레들이랑 같이 보지말아줘"

적어도 릴리는 지금 쿠알 마을에 있는 누구보다도 마법에 대한 지식, 분석력을 가지고 있었다.

배운 것이 아니라, 본래의 릴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의 마음은 이 기회에 놓아두고, 이쪽의 사정도 이해해줬으면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라고 피오나의 질문에 릴리는 거침없이 대답한다.

"크로노는 앞으로 마을 사람들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 십자군과 싸울거야, 그런 속에서 당신같은 사방 백리를 초토화시키는 폭주 마녀를 자유롭게 두고싶지 않아.

말투가 나빴을까? 나는 당신의 힘을 이제까지의 누구보다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거야, 그 공격력은 부디 수중에 두고싶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찬사의 말을 보내는 릴리.

"감사합니다, 제 마법을 칭찬해 준 것은 당신이 두번째입니다"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피오나의 표층 의식에 나타나는 감정의 움직임을 읽어서 릴리는 이해했다.

"우후후, 아크 대륙에는 상당히 보는 눈이 없는 바보뿐인거네.

그래서, 나로서는 단순히 협력해줄 모험가가 아니라, 더 가까운 입장의 '동료'로 맞이싶다고 생각하고있는거야.

그렇게하면, 당신의 억제하지 못하는 강력한 마법을 '문제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해줄게.

뭐 그걸 생각하는건 내가 아니라 크로노지만"

피오나는 약간 생각하듯이 고개를 숙인다.

그 모습에 "이제 조금일까나"라고 릴리는 생각한다.

"당신이 불쌍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선량한 모험가라면, 부디 우리들에게 협력

해줬으면 해.

단순히 몸보신을 위해 혼자서 먼저 스파다로 도망친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을거고, 십자군으로 돌아갈 것같다면 이 자리에서 죽일거야"

"저는 십자군에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게다가, 판도라 대륙의 모험가로서 긴급 퀘스트에 협력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시 대답하는 피오나지만, 그렇게 대답할줄 알고 있었다고, 릴리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말해주고 있었다.

"당신은 솔직하니까, 십자군에 미련이 없다는 것이나, 학살 행위를 용서할 수 없는 정의감, 다양한 감정을 나는 알고있어.

그리고, 그런 당신은 내 제안을 거절해야 할때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줄 수 있을까?"

또다시 조금 생각하는 기색을 보이는 피오나.

하지만, 이번에는 그 머리를 끄덕인 것이었다.

"그렇네요, 저를 받아준다고 한다면, 거절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 고마워"

릴리는 만면의 미소로, 파티 참가에 동의한 피오나를 환영한다.

"음...... 슬슬 시간일까"

"무엇이 말인가요?"

"오늘은 이제 성인의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그러니까 간단하게 뒤의 일을 설명할테니까 잘 들어"

릴리가 어른과 아이의 두가지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피오나는 알고있기 때문에, 특히 의문을 품는 일없이 이해한다.

"파티의 리더는 크로노, 곧 이곳에 올테니까, 적당히 자기 소개하고, 그 후에 그의 지시에 따라줘"

"알겠습니다"

솔직하게 수긍하는 피오나.

"그리고, 당신이 다른 파티로 떠나가지 않도록, 우리들의 세일즈 포인트를 말해둘까나"

세일즈 포인트:상품 판매시, 특히 강조하는 그 상품의 이점

어린 모습이지만, 묘하게 모양잡힌 윙크를 피오나에게 향하는 릴리.

"무엇입니까?"

"크로노는 매우 먼 나라 출신이라서, 당신이 모르는 맛있는 요리를 많이 만들어줄 수 있어, 그러니까 우리들 쪽에 있는 동안은 여러가지 희귀한 걸 먹을 수 있어.

우후후, 단 것이 아이스 캔디뿐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겠네"

그 말은, 이 이상없을 정도로 피오나의 흥미를 끌었다, 마음같은 것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몸을 들이대면서 릴리에게 다가가고 있으니까.

"그건......정말인가요?"

"응, 예를들면 푸딩이라던가?"

"뭐, 뭔가요 그 '푸딩'이라는 듣기만해도 달 것같은 울림의 음식은"

머리 속에서, 다양한 단맛을 재현하는 피오나이지만, 처음 들어보는 수수께끼의 음식 이름,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그건 스스로 확인해"

"즉시 확인합니다"

피오나는 구우우하고 울리는 뱃속의 벌래의 울음 소리와 함께 대답했다.

"그래그래,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규칙을 말해둘게"

"무엇인가요?"

사랑스러운 미소이지만, 약간의 살기를 품고, 릴리는 말했다.

"우리는 파티 내의 연애는 금지니까, 절대로, 잊지 말아줘"

그렇게 말을 남기고, 팟하고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

그대로 즉시, 귀엽고 작은 숨소리가 피오나의 귀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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