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48화 (49/382)

제 48화 아이스 캔디

아이스크림, 그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스 캔디를 만들려고 결심한 나는, 조속히 자료 수집을 시작한다.

"어서와, 드디어 포션이 다 떨어졌나 크로노? "

"유감이지만 아직 한개 밖에 안썼어"

간 곳은 모험가 납품업자, 이루즈 마을 고물상이다.

이루즈 마을에서 활동하는 모험가들은 예외없이 단골이고,  나도 이미 단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게 주인과는 번거로운 경어는없이 대화를 한다.

"나무 막대기를 찾고있는데――"

내가 이 가게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이스크림의 원재료가 되는 식재료는 당연히 아니다, 찾고있는 것은 아이스크림의 손잡이가되는 평평한 막대기다, 그 당첨이나 꽝라고 써있는 부분말이야.

"나무 막대기말이지, 음, 이 원목 말뚝같은거 어때? 이걸로 심장을 찌르면 불사의 능력을 자랑하는 뱀파이어 족도 일격이라고"

"미안 말투가 나빴네, 이번에는 무기를 사러온게 아냐"

맛있게 먹여서 뱀파이어도 죽이는 아이스 캔디같은걸 주는 상상은 제쳐두고, 조금씩 사정을 설명하고, 내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전한다.

"음, 가장 그럴듯한 것은 꼬치 구이용 정도 밖에 없네"

"그럼 그걸로 좋아"

게다가 아시스크림을 다지는 틀 대신 쓸 용기를 구입, 능숙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키슈 아저씨도 나누어주는 것을 약속하고, 고물상을 뒤로한다.

그후로 아이스크림의 원재료가 되는 식재료를 마을에서 사모으고, 그 날은 이루즈 마을을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귀가 후, 릴리와 함께 요리를 개시한다, 랄까, 릴리가 없으면 아이스 캔디 만들기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 아이스 캔디를 만들자"

"아이스 캔데―?"

멍한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상하다고 하는 릴리, 아이스크림의 존재를 모른다면 당연한 반응이다.

"차갑고 달콤하고 맛있는 내 고향의 디저트야, 뭐,잘 만들면이지만......"

처음으로 아이스 캔디 만들었던건, 어린 시절 이후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재료가 현대 일본과는 다르다, 뭐 최악이라도 얼음 주스가 될뿐이고, 대실패라는 것은 없겠지.

스스로도 약간 불안해하면서 조리를 시작한다, 라고해도 대단한 작업은 아니다.

사온 오렌지와 포도(이 두가지는 사과 비슷한 것과는 달리 똑같은 것이다)를 짜내어 과즙을 빼내어, 각각에 물과 설탕을 섞은 원액(주스라고도 하는)을 만든다.

백설탕이 이세계에서 이미 유통되고 있던 것은 요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봐도 설탕이 일반가정에 보급되는 것은 현대에 가깝게 되어서야 할 터, 무엇보다 달콤한 과자는 사치품이니까.

그러나 여기에서는 소금이나 후추 등 다른 향신료뿐만 아니라, 설탕은 비교적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기때문에,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다양한 과자 만들기를 하는데 불편은 없을 것 같다.

그것은 둘째치고, 남은건 금속 용기에 원액을 붓고, 꼬치를 찔러 채울뿐.

그리고, 이 채워넣은다는 가장 중요한 작업을, 릴리에게 부탁하는 것 이다.

"좋아 릴리, 이걸 얼음의 마법으로 얼려줘"

"응!"

무엇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말하는 대로 얼음 마법을 발동시키는 릴리.

이것만은 나의 흑마법으로 어쩔 수 없으니까.

나의 흑색 마력은 물질화, 부가, 공간 확장 등의 효과밖에 지금까지 얻지 못하고, 이세계에서는 일반적인 불이나 얼음라고 하는 원소를 생성하고 조작하는 원색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는하거나 나에게는 원색 마력이 몸에 없기 때문에 습득 불가능이다.

그런이유로, 어느 정도의 원색 마력도 고유 마법과는 별개로 쓸 수 있는 릴리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릴리가 차를 끓일 때 입으로 불을 뿜는 것과 같이 냉기를 뿜어낸다.

"후우 ― ! 후우 ― !"

마법의 효과는 절대, 릴리의 노력으로 순식간에 원액을 채웠다.

아이스 캔디를 시판처럼 사각 사각하게 하려면, 그저 냉동실에 넣어 얼리는 것이 아니라, 한제(1,얼음과 중량의 삼분의 일 정도의 소금을 섞은 것)를 사용하여 급속도로 얼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법을 사용하면 그런 걱정없이 당연한 듯이 순식간에 얼릴 수있다.

"좋아, 이제 됐어 릴리"

"후―?"

릴리의 얼음 마법을 멈추고 용기 하나에 손을 뻗는다.

그대로 무리하게 당기면 꼬치는 바로 뽑혀 버릴 것을 고려하여, 용기의 가장자리에 맞게 흑색 마력으로 칼날을 형성하고 꽂는다.

암벽조차 찌르는 칼날 앞에서 아이스 캔디의 딱딱함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사각 얼음과 용기의 접촉면을 차단한다.

그리하여 순조롭게 작은 사각 기둥의 아이스 캔디는 용기에서 뽑히게된다.

"어떨까나――"

흥미 진진한 릴리의 시선을 받으면서, 나는 과거에 없을 정도로 진지하게 아이스 캔디와 마주한다.

역시 현대의 시판품과 달리, 향료나 착색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색상은 별로 좋지않고, 향도 별로 나지않는다.

하지만 맛은 나쁘지 않을 터, 라고 믿고 아이스 캔디를 입에 넣는다.

사각 사각하고 빙과의 독특한 느낌, 오렌지와 설탕이 합쳐진 신맛이 있는 상쾌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응, 이건 틀림없이 오렌지 맛 아이스 캔디다!

"해냈다, 잘 만들어졌다구! 자, 릴리도 먹어봐"

나는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용기에서 아이스 캔디를 뽑아 릴리에게 준다.

기대에 찬 눈으로 아이스 캔디를 받고 주저없이 작은 입으로 덥석 물었다.

"사각 사각 ―― !?"

"어때, 맛있어?"

"맛있어!?"

릴리가 정신없이 먹는 모습을 보면, 거짓말않고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이세계에서도 어린이라면 아이스는 맛있다고 느끼는구나.

"좋아, 포도맛도 먹어볼까"

"응!"

그리하여, 나는 어딘가 그리운 일본의 여름을 떠올리고, 릴리는 처음으로 맛보는 차가운 빙과를 만끽하며 아이스 캔디 만들기는 성공했다.

다음날, 나는 어제와 같이 길드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

"오― 냐레코, 어제 말했다 아이스를 만들어 봤어, 맛볼래?"

언제나처럼 내 곁으로 온 냐레코에게 자신작인 아이스 캔디를 내민다.

내 옆에는 완전히 아이스 캔디의 포로가 된 릴리가 포도맛에 입맛을 다시고 있는 중이다.

"정말로 만들었네요! 이 릴리 씨가 먹고있는 것이 그건가요?"

너무 맛있게 먹는 릴리의 모습에 냐레코도 기대에 찬 눈을 빛낸다.

"아아, 아이스 캔디라고 하는 과즙을 얼린――뭐 쓸대없는 설명은 됐고, 우선 먹어봐,

아, 오렌지와 포도 어느쪽이 좋아?"

그럼 오렌지로, 라고 대답하는 냐레코에게 그림자 공간에 저장한 용기를 꺼내 아이스 캔디를 건낸다.

어제의 릴리같은 움직임으로 냐레코는 아이스 캔디를 덥석 물었다.

"사각사각――!?"

"어때?"

"이, 이건――"

경악에 눈을 크게 뜨는 냐레코, 그 배경에 번개 이펙트가 보일 것 같을 정도의 놀란 모습.

"뭡니까 이것은―! 핥짝 핥짝"

일심불란하게 아이스 캔디를 핥는 냐레코, 마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도 핥는 것처럼 아이스 캔디는 순식간에 사라져간다.

그러고보니 고양이의 혀는 뼈에 붙은 고기를 떼어 먹기위해 까끌까끌 붙어있다, 고양이 수인 냐레코도 같은 혀를 가진다, 그래서 원래 핥는 것만으로 아이스 캔디를 점점 깎아내며 먹는 것인가.

그런 감상을 품으면서, 냐레코가 먹는 아이스 캔디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때, 맛있었어?"

"포도맛도 부탁합니다!"

사냥감을 노리는 육식 동물의 눈을 하는 냐레코에게 나는 말없이 포도맛도 건냈다.

"고맙습니다――핥짝 핥짝"

그러나, 이 모습이라면 감상은 듣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아이스 캔디는 굉장하네요! 이런 맛있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렇겠지, 더운 날에 먹으면 최고야"

"그렇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발명이에요 크로노 씨!"

"개발한 것은 내가 아니지 말이야"

"아뇨 아뇨, 이것은 이루즈 마을의 식품 업계에 혁명을 가져올 일품이에요, 팔기 시작하면 대박날게 분명하네요"

"오오, 그런가, 이제부터 더운 여름이니까――"

왠지, 위험한 모험가 생업보다 릴리와 둘이서 아이스 캔디를 파는 포장 마차라도 하는게 평화롭고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아니아니, 나는 던전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정도의 소환 마법을 할 수 있는 마법진이나 제단, 수수께끼의 장치같은 것을 찾아야 한다.

언제까지나 태평하게 아이스 판매같은 것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고, 가르쳐주면 팔아주는 곳은 있겠지"

무엇보다 공짜로 가르쳐줄 정도로 사람 좋은게 아니면 돈 계산이 안되는 것도 아니니까, 특허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가격으로 상인 길드에 팔아 주자.

"아, 크로노 씨 지금 조금 나쁜 얼굴이 됬어요"

"핫핫핫, 한밑천되면 냐레코한테 원하는만큼 아이스 캔디를 주지"

"정말인가요! 약속이에요!"

"아아,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배 아파지니까 적당히 먹어둬"

이루즈 마을에서 아이스 캔디가 혁신적인 과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시식시켜려고 생각했다.

일단은 딱 좋은 타이밍에 길드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이루즈 블레이더의 얼굴들이다, 자 너희들도 아이스 캔디의 포로가 되라.

"어이 크로노! 너 아까 냐레코에게 뭔가 줬지! 선물 전략인거냐 이자식!"

내가 말을 걸기 전에, 여전히 냐레코 일직선의 고양이 검사 니노가 다가온다.

"진정해, 너한테도 줄테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말이야, 너는 결국 매일 냐레코랑 점심 먹고있잖아, 뭐냐고!"

"뭐냐고라고 해도 뭣하면 니노가 점심도 저녁도 초대하면 되잖아"

"바, 바, 바보자식, 그런 대담한 짓 할 수 있을리가――"

니노는 순정인지 헤타레인건지 모르겠네, 그렇게 좋아한다면 확 어프로치 하면 될텐데.

뭐 나에게는 신경쓰이는 여성에게 어프로치한 경험같은건 없으니까 잘난 척은 할 수 없지만.

"게, 게다가 만약 거절당하면...... 나 다시 일어날 수 없을지도 몰라......"

글렀다, 이놈은 헤타레 확정이다.

"그래서, 무엇을 준다는 거야 크로노?"

글러먹은 리더를 내버려두고, 아텐이 내 앞으로 온다.

"아아, 내 고향의 아이스 캔디라는 과자를 만들었으니까, 부디 모두에게 주려고 생각해서"

"아이스 캔디―? 들어본 적이 없는데, 과자 만들기라니, 크로노 의외로 소녀 취미?"

"더워지면 먹고 싶어져, 뭐 다들 먹어보면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해"

"호호, 자신만만하네?"

"릴리, 촌장, 냐레코는 모두 맛있다고 극찬해줬다고"

촌장에게는 길드에 오기 전에, 일과인 독서를 하러 갈 때 헌상한 것이다.

"일단 먹어줘, 맛은――"

이루즈 블레이더의 멤버에게 원하는 맛의 아이스 캔디를 준다.

전원 모여서 먹는다, 반응은, 뭐 지금까지와 같은――

""맛있어 ! !""

그리고 이것도 예상대로지만 냐레코과 마찬가지로 다른 하나의 맛을 아텐만은 확실히 요구해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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