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화 사과상자의 수수께끼
나는 이루즈 마을에서 모험가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의문이라고 생각하던게 있다.
그 의문은 내가 릴리와 처음 만난 그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릴리가 물을 뿌려준 덕분에, 나는 눈을 뜨고 숲속에 있다고 깨달았다.
그 후는 알고있듯이 경험대로, 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전에 내가 어떻게 페어리 가든까지 갔느냐다.
내가 아크 대륙의 항구에서 밀항했을 때 숨어든 곳은 사과(같은 과일) 나무상자이다.
잠입했던 나무상자는 다른화물과 함께 선창에 넣어져 일주일정도 항해에 나설 때였다.
좁은 나무상자에 들어간 나는, 자거나, 상자 안에 사과를 먹거나, 흑마법을 개발하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다.
이 개발 기간에 <장전>나 <그림자 공간>같은 편리마법을 짜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흔들리는 배 안에서 좁은 상자 안에 들어가, 일주일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쾌적한 유람일 리가 없다.
그래도 태연했던 것은, 물론 개조에 의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한달 이상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슈퍼 바디 덕분.
공복(괜찮다는 것뿐이고 배는 고프다)에다가, 한가하지만, 시설에 있었을 때보다 괴로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훨씬 괜찮은 환경이었다.
그렇게 사과 상자에서 보낸 마지막 기억, 그것은 출항하고부터 7일째의 일이다.
졸려진 나는, 이미 완성한 그림자 공간에 자신의 몸을 얼굴만 내밀고 들어가있었다.
그림자 공간 안은, 마력은 있어도 공기가 없다, 따라서 머리까지 전부 들어가면 질식하기 때문에 얼굴은 내밀고 있는 것이다.
옆에서 보면 얼굴 표면만 떠 있는 그저 섬뜩한 광경이지만, 좁은 상자 안에서 다리를 펴고 자기에는 이렇게 그림자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이었다.
사실, 덥지도 춥지도 않다, 그 배의 흔들림도 느껴지지 않게 된다, 그림자 안에는 자기에 쾌적하고 더욱이 귀까지 들어가면 방음도 되기 때문에 잡음도 신경이 쓰지 않아도 되는 굉장한 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림자 공간의 외계에서 격리한 것이, 내 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던 직접적인 원인이었겠지.
그림자 공간을 잠자리에 숙면하고 있던 나, 정신을 차려 보니 숲이였다는 것.
그래, 내가 품었던 의문, 그때 상자 안에서 마지막으로 잠든 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서 숲까지 왔다는 점이다.
나는 처음, 평범하게 배가 항구에 도착, 하역, 육로 운송, 그 중간에 절벽에서 떨어져서 숲으로, 라는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배는 아크 대륙의,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싱클레어 공화국이라는 인간 국가의 선박이었다.
배의 향하는 곳은 공화국의 인간이 판도라 대륙에 만들어 낸 침략 교두보, 버지니아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다이달로스 군대에 의해 버지니아에 몰린 매우 열세인 인간이 과연 사과 상자를 이런 내륙부까지 옮기러 올까 하는것이다.
그 사과는 버지니아에 지원 물자일 터, 그렇다면 버지니아에서 소비되어야하며, 그곳 이외로 갈 이유는 없다.
애초에 인간이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해도, 버지니아에서 밖으로는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버지니아에 있어야할 터인 상자는 실제로는 거기에서 멀리 서쪽으로 떨어진 페어리 가든에 있다.
상자의 주인인 인간은 여기까지 운반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여기까지 옮긴 것일까?
한때는 밤잠도 못 이룰만큼 신경이 쓰이는 의문이었지만, 지금 여기에서 밝혀진 것이다.
"괴조 가루다, 이 녀석의 짓이었나"
가라하도 산맥을 형성하는 산 하나, 그 산 정상 부근에 가루다의 둥지는 있다.
나는 현재, 릴리와 함께 어떤 특별한 퀘스트를 완수하기 위해, 이 둥지에 한창 잠입하고 있는중이다.
절벽의 한가운데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거대한 굴이 있으면 그것이 가루다의 둥지이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지, 가루다 판것인지는 모르지만, 훌륭한 동굴이라고 부를 정도의 굴은, 가로 세로 약 10미터은 된다.
그 큰 동굴 안에, 가루다가 까마귀처럼 모아둔 광물과 먹이 속에, 나는 자신이 들어가 있었던 사과상자와 같은 물건을 발견한 것이다.
보이는 범위에서 사과상자 2개, 주위에는 비슷한 나무상자가 부서져있다.
이 상황을 감안하여 나는 추리했다.
엄청난 장거리를 비행한 가루다는, 어느 때에 해상에 있는 공화국의 수송선을 발견한다.
변덕인지 명확한 의사가 있었는지, 가루다는 수송선을 습격한다, 그리고 대량의 사과가 담긴 나무상자를 둥지에 가지고 돌아가려고했다.
여러번 수송선을 습격했는지, 아니면 한번에 복수 운반인지는 불명이지만, 어쨋든 가루다가 가져간 사과상자 중 하나에 내가 들어가 있던 것이 있었다.
괴조로 불릴 정도로 거대한 새 몬스터에게 배가 습격 당했다는데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무서운 그림자 공간의 차단능력이다.
나는 깊은 잠에 든 채, 가루다와 함께 판도라 대륙의 하늘을 난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내가 들어있는 상자만 낙하, 그 떨어진 곳이 페어리 가든, 릴리와 만난 장소 였다는 것이다.
"아아, 뭔가 조금 개운해졌다――"
어이쿠, 지금은 의문이 풀린 것에 대해 해방감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들은 명확한 목적이 있어 여기에 온 것이다, 일입니다 일.
"릴리는 그쪽을 찾아줘, 나는 이쪽이다"
"네~에"
나와 릴리는 콤비로 모험가를 하고있다.
애초에 약초 채취 퀘스트같은건 함께 하고는 있었지만, 사실 릴리는 지금까지와 같이, 약을 팔면서 한가롭게 생활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퀘스트도 나에게 따라준다, 모험가 생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게 되어있다.
나로서는 위험이 있는 모험가 생활을 릴리에게는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그 보름달뜨던 밤, 소녀 릴리가 어떻게해서도 나와 함께 모험가를 하겠다고 하며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정식으로 콤비를 짜고 활동하게 되었다.
소녀 릴리와 밤새 이야기한 것으로 결정된 것은, 모험가 콤비를 짜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 더, 중요한 결정이 있었지만, 그것은――
"크로노~ 찾았어~"
"오오, 잘했어 릴리!"
형형색색의 보석을 장식한 빛나는 한개의 검을 릴리가 손에 들었다.
그러나 그런 보검도, 옷을 차려 입은 요정 릴리 앞에서는, 그 빛도 희미해지는 것.
그래, 또 다른 중요한 결정이란건, 릴리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었다.
알몸으로 있던 것은 결코 내 탓이 아니고, 요정으로써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소녀 릴리가 꼭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렇게 입게 된 것이다.
그 몸에 걸친 검은 원피스는 전신이 희미하게 발광하는 정도의 하얀 릴리에게는, 정말로 잘어울렸다.
아니, 이제 릴리라면 T 셔츠에 청바지라도 귀엽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런데, 모험가를 하고있는 이상, 옷이라는 하는것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중요한 방어구이다.
하지만 지금 릴리의 입고 있는 옷은 정말로 그냥 귀엽기만한 옷인 것이다.
애초에 전라 였었고, 릴리에게는 강력한 상시 발동형의 실드인 《요정결계:오라클ᆞ실드》를 《고유 마법:엑스트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것 아니면 방어구같은건 오히려 방해 밖에
되지 않는다.
덧붙여서, 내가 릴리와 만났을 때 본, 자그만한 진짜 요정이 두르고 있던 빛의 구체, 그것이 《요정결계:오라클ᆞ실드》이다.
하지만, 신생 모험가라고는 해도, 자신이 입는 방어구는 집착되는 것이다.
그래서 릴리가 입기에 상응하는 일품을 나는 찾고 있었다.
그리하여 내가 주목한 것이, 어떤 상인이 취급하던 <고대 벨벳.>이라는 옷감이다.
촉감, 광택 어느것도 훌륭하며, 더욱이 강력한 방어 마법이 담겨있다는 고급에다가 마법의 시너지 효과로 최고급이 되어있다.
그 가격은, 열심히 모은 내 전재산을 가볍게 넘는 초절 가격.
뭐 신인 모험가에 지나지 않는 나의 손이 닿지 않는다것은 당연한 일이기도하다.
본래라면 포기했겠지만,이 상인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었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인 보검이 가루다가 가지고 사라져 버렸다"
라는 것이다.
탈환을 원한다고 길드에 냈지만, 의뢰를 받는자는 없었고, 개인적으로 계약하려고해도, 몬스터의 위험도 랭크 4 로 분류되는 가루다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모험가는 보이지 않는다.
한시라도 빨리 되받고싶지만, 이 이상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불행한 상인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찬스다, 이 의뢰를 성공시키면, 손이 닿지 않는 고급품의 고대 벨벳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선금없음, 실패ᆞ손해의 보증없음, 의뢰를 완수시에만 보상을 준다, 라는 조건으로 의뢰를 받게되었다.
아직 랭크 1 신인 모험가일 뿐인 나를, 당연하지만 상인은 신용하지 않았지만, 선금이나 보증을 일절의 보충은 없기 때문에, 의뢰주로써 보자면 시키는 것뿐이라면 공짜이다, 의뢰를 받게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리하여, 나는 처음으로 길드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퀘스트를 받은 것이다.
"어쨋든, 이걸로 의뢰는 달성이네"
뭐, 도중에 나름대로 몬스터의 습격이 있었지만, 이렇게 릴리가 보검을 빠르게 찾아준 덕분에, 가루다를 상대하지 않고 끝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상대한 것 중에서, 사리엘을 제외하고 가장 강했던 것이, 기동 실험에서 마지막으로 싸웠던 《화룡:샐러맨더》이다.
전신 화상으로 왼팔과 배를 먹히고 찢어진 중상을 입었지만, 어떻게든 베어 죽이는데 성공시킨 랭크 4 의 몬스터이다.
그때보다 다소 흑마법이 능숙해지고, 장비도 갖춰진 지금이라면, 중상은 입겠지만 빈사까지는 되지않고 쓰러뜨릴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같은 랭크 4 인 가루다도, 최악에 경우 상대하더라도 릴리와 두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쓰러뜨리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할 수 있다는 것뿐, 가루다의 토벌은 의뢰의 달성에 필요없기 때문에 전투를 피한다고 나쁠건 없다.
무엇보다, 릴리에게는 부상입히고 싶지 않고 말이지.
"그럼, 여기 집주인이 돌아오기 전에――"
돌아갈까, 라고 하려고 하는 그 때, 솔개와 비슷한 날카로운 울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동굴 밖, 그곳에서 펼쳐진 하늘에 하나의 검은 점이 보였다.
그 점은 여기에 가까워 질수록, 명확하게 새의 모양을 갖춘다.
전신이 검고, 머리와 꼬리에 긴 장식 깃털이 붙어 있지만, 독수리와 같은 맹금류를 연상시키는 몸.
하지만, 단순한 독수리치고는 축척이 이상하다, 명확하게 너무 크다.
"위험해......"
당연히, 그 거대한 그림자야말로 괴조 가루다.
그리고 이곳은 가루다의 둥지이며, 릴리만한 크기의 거대한 알도 있다.
가루다가 보면, 우리들은 알 도둑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겠지.
"쿄에에에에에에!"
굉장한 노기를 발하면서, 초고속으로 육박하는 가루다.
젠장, 잘도 마주치지 않고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도망치자!"
"응!"
목적인 보검은 빨리 그림자 공간에 던져넣었다, 잃어 버리거나 떨어뜨리거나 할 일은 없다.
가루다가 이쪽으로 오기 전에, 나는 릴리를 안고 동굴에서 뛰어 허공에 몸을 던지다.
"부탁한다 릴리!"
나와 릴리의 양손은 붙어 있으며, 공중에서 내가 매달린 것 같은 자세.
"에에――잇 !"
릴리가 여전히 귀여운 구령과 동시에, 몸에 약간의 부유감이 발생한다.
"읏 ~ ~ !"
릴리의 빛나는 날개가 평소보다도 크게 펼쳐지고 있다.
나를 잡은 채로 현명하게 날아가려 하고있다.
릴리의 날개는 장식이 아니다, 아아 보이는대로 일단은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요정은 아닌 릴리는, 계속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은 없고, 고속으로 비행하는 것도 할 수 없다.
"릴리,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줘!"
"응!"
그런 불완전한 비행 능력이지만, 릴리는 나를 지탱하면서 필사적으로 난다.
아니, 난다, 라기보다는 천천히 낙하하고 있을뿐 이지만, 그래도 릴리의 기특한 노력은 알수있다.
밑에 펼쳐지는 울창한 숲이 서서히 가까워진다.
뛰어내린 가루다의 둥지는, 이제 아득한 상공, 상당한 거리를 낙하했다.
지금의 높이라면 어떻게든 되는가――
"고마워 릴리, 이젠 괜찮아"
"크로노――"
나는 릴리의 손을 놓고, 자유낙하한다.
떨어지는 나를, 릴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배웅했지만, 나로써는 릴리 쪽이 걱정이다.
최악에는 착지에 실패하여 양 다리가 부러져도, 이 몸이라면 어떻게든 된다.
"하지만, 조금 너무 높았나......"
몇 초 사이에 약간 후회하면서, 나는 녹색의 나무로 부딪혔다.
"아팟――"
가지를 투둑 투둑 부러뜨리면서, 지면을 향해 낙하한다.
약간은 떨어지는 기세가 나무에 흡수되는가 생각했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건가.
빙글 빙글 순간적으로 자연스러운 사고가 흘러간다, 그것도 지면에 도착해서 1초도 지나지 않은 사이의 일.
"큭!"
어떻게든 자세를 바로 잡고, 양다리로 착지, 충격이 순간 정수리까지 올라온다.
"어, 어떻게든 됬네......"
발끝이 가볍게 땅에 묻혀있다, 그러나 그것뿐, 양다리에 이상은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튼튼한 몸에 몇 번인지 모를 감사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 누웠다.
"크로노 ~ "
하늘에서 천사의, 가 아니라, 릴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두 쌍의 날개를 빛나면서 누워있던 나의 가슴으로 뛰어들어왔다.
"괜찮아?"
"괜찮아, 문제 없어.
그것보다, 가루다는 쫓아오지 않았어? "
"응, 오지 않았어"
다행이다, 알은 건들지 않았고, 빠르게 도망쳤기 때문에 집요하게 추격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상대로 놓아준 것 같다.
"좋아, 의뢰도 달성했고, 빨리 돌아갈까"
"응!"
나는 릴리를 안은 채로, 힘차게 일어나, 가라하도 산맥의 산기슭을 뒤로한다.
상공에는 가루다의 울음 소리, 멀리에서는 윙돌 울부짖는 소리, 도루토스가 오늘도 어디에선가 폭주하고 있는지, 지면에 희미한 흔들림.
그런 환경도 당연하게 생각될 정도로, 5월에 해당하는 원뢰의 달은 이미 지나가고, 모험가 생활도 익숙해진 요즘.
초여름을 느끼게하는 6월에 해당하는 시기, 오늘은 신양의 달 4일, 릴리과 만나고 두달이 경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