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화 용왕
버지니아에서 1만 5천의 병사가 출전, 똑바로 다이달로스로 향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왕은 옥좌에서 일어섰다.
왕의 이름은 가비날, 신장 2미터에 닿을 정도로 몸집 인간의 장년 남성 보이지만, 그는 틀림없이 드래곤이다.
체력 마력과 함께 다른 종족과는 선을 긋는 드래곤, 그 중에서도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고 말하는 흑룡이 가비날의 종족이다.
기본적으로 철저한 개인주의의 드래곤 중에서도, 일찍이 판도라 대륙 전역을 다스리는 대제국을 일대에서 구축한 고대의 황제처럼, 모든 것을 지배하고 싶다는 야심을 가비날은 안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야망을 실현하고 있는 한창이다, 가비날이 지금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것은 가라하도 산맥의 너머에 있는 도시 국가 스파다, 자신과 동등한 힘을 가진 검왕 레온하르트가 다스리는 강력한 나라이다.
아득히 먼 바다 너머에서 온 인간의 군단 일같은건 신경도 쓰지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충고를 해뒀는데도 불구하고 군사를 보낼줄이야 ...... 그건 생각했던 것보다 어리석은 건지.
귀찮지만, 한 사람도 빠짐없이 판도라에서 추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인간들의 고향이 아니라, 지옥으로 말이지"
다시 다이달로스에게 칼을 향했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비날은 국외 추방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은 더 이상 없고, 버지니아의 섬멸을 결의했다.
하지만 곧 이렇게 될 것은, 가비날 이외에도 다이달로스의 상층부에서는 예상하고 있었다.
한 달 정도 전부터, 버지니아에서 빈번하게 대형 선박이 출입하며, 대량의 인간이나 물자가 운반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퇴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조만간 반격 작전으로 나올 것이라고 누구봐도 분명했다.
버지니아에 내항하는 선박에 방해를 하지 않은 것은, 다이달로스가 아직 해군을 가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그렇지 않아도, 인간이 얼마나 인원을 모아 나선다하더라도, 저쪽에서 부터 공격해 온다고 하면 쫓아 버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가비날은 생각하고있었다.
드래곤을 비롯해, 다이달로스 군은 수인처럼 보다 몬스터에 가까운 모습의 종족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져있다.
돌격 의한 공격력과 기동력 이야말로 다이달로스 군의 강점이며, 인간이 수만의 군사를 이끌고도, 평지에서의 야전에서는 이것을 막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버지니아에 얼마나 전력이 모인다고 해도, 저쪽이 공격에 나서는 한, 이쪽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본래라면 그 거점인 버지니아도 부숴둬야하지만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요새가 구축되어있어, 이것을 함락시키면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
야전에서 비교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는 다이달로스 군이지만, 그 기동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단기 결전으로 들어가기 힘든 공성전은 잘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버지니아는, 공격력은 없지만 방어력은 있는 거점이며, 봉쇄해두는 것에 그치는 것이 지금 상태에서 가장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었다.
가비날에게 있어 다이달로스 군의 상대는, 버지니아의 인간이 아니라, 스파다를 비롯한 대륙 중부에 북적거리는 도시 국가들이다.
조만간 스파다 공격을 생각하는 가비날에게 있어,전력 소모는 피하고 싶은 것이다.
후환를 남기는 형태가 되지만, 다이달로스의 방위 부대만으로도 충분히 인간들의 상대는 가능하다고 가비날은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군대를 이끌어 스파다에 출진하기 전에 인간이 나섰다.
자신이 없었다면, 아직 조금은 잘 싸웠을거라고, 이 타이밍에 공격을 거는 인간의 불운을 웃는다.
어느 쪽이든, 인간따위가 다이달로스 군을 뚫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럼, 갈까"
가비날은 다이달로스 왕성의 정문까지 향한다.
그의 눈 아래에는, 검은 갑옷으로 무장한 다이달로스 병사 2만명이 이미 모여, 출진 명령을 지금까지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부터, 어리석은 인간의 군대를 치러 간다, 한 사람도 살려서 돌려보내지마라――"
가비날은, 임시였던 인간형에서, 본래의 모습인 드래곤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출진!"
포효와 함께 내려진 출진 명령, 다이달로스 병사 2만이 일시에 진군을 시작한다.
칠흑의 비늘을 가진 거대한 드래곤의 모습으로 바꾼 가비날은 양날개를 힘차게 펄럭거리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하늘로 날아간다.
상공에는 이미 부하인 비룡이 기다리며, 가비날을 뒤따라서 날아간다.
목표는 다이달로스와 버지니아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골드런 언덕 지대.
필승을 맹세하는 드래곤의 용맹스러운 포효가 다이달로스의 거리에 메아리 치며, 병사들은 결전의 땅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