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36화 (37/382)

제 36화 십자군 결성

아크 대륙의 서쪽 절반을 다스리는 싱클레어 공화국,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거대한 영토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크기의 항구 도시로, 신조의 마전함 <가르간티아> 는 정박하고 있었다.

최신의 마법 기술의 정수를 모아 만들어진이 전함은, 여기에서 첫 피로연을 했을 때 몰려온 구경꾼들은 깜짝 놀랐다, 그 엄청난 크기에.

거의 크기=강함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흉포한 몬스터가 활보하는이세계에서는 '거대함'이라는 것은 가장 알기 쉬운 힘의 상징이다.

하지만, 어딘가의 방의 창문에서 <가르간티아>를 바라 보는 사리엘의 눈동자에는, 어떠한 감정도 깃들어 있지 않다.

사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이 최신예의 거대한 마전함을 혼자서 가라 앉히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 그 붉은 루비같이 반짝이는 눈은, 어떤 것을 봐도 흔들림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직시하겠지.

그렇게 류크롬이라는 이름의 젊은 대주교는 마음속에서 중얼거렸다.

"사리엘 경, 어떻습니까 해군의 자랑인 마전함 <가르간티아>는"

사리엘은 창문에서 시선을 돌리고 천천히 류크롬에게 향했다.

그 붉은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선은 얇지만 장신의 미청년의 모습.

하얀 피부에 금발 벽안과 전형적인 공화국 사람의 특징을 가지지만, 그를 형성하는 모든 부분은 다른 사람과 비교가 되지 않을 완성도이다.

완만한 웨이브를 친 긴 금발 머리는 풍성하게 물결치고, 마린 블루의 빛을 품은 눈에다 콧날은 단정하여 미모의 여성과 혼동할 정도.

대주교라는 입장의 지위를 상징하는 찬란하게 장식된 순백의 옷을 몸에 걸치면, 십자 교도의 누구라도 그를 신의 사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의 신성함을 가진다.

그의 아름다움은 바로 매료를 품을 정도.

서민 여성이라면, 그에게 말을 걸어 눈이 맞으면 그 아름다움의 포로가 될 정도이지만,

"엄청 커"

사리엘의 입에서 나온 것은, 놀라울 정도로 간결한 감상 단 한마디.

자신이 생각한대로, 확실히 사리엘은 류크롬의 미모를 직시해도, 그 눈이 조금이라도 감정에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애초에 사리엘에게 있어서 사람의 용모같은건 개인을 판별하기 위한 요소에 불과하다.

아름다움과 추악함의 판단에 대해서도, 그것에 대해 그녀는 어떠한 감정도 품을 일은 없다.

그것은 과연 십자교가 주장하는 '평등'인건지, 아니면 치명적으로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것 뿐인 건지, 류크롬은 알 수 없었다.

"그렇습니까, 사리엘 경이 거창하게 칭찬 했다고 장교들에게 전해두죠"

사리엘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 눈이 전함을 보고 있는건지, 항구를보고 있는건지, 아니면 파도치는 바다를, 아니, 어쩌면 수평선 너머까지 내다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함없네요 이 분은, 모습만큼은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네요.

그러나 <구속구:링> 을 분리한 뒤로, 강한 가호의 힘이 느껴지네요 ...... 반대로 제 쪽이 '매료' 되어 버릴 것 같군요)

과거에 면식이 있는 이 두 사람이,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제 7 사도' 와 '대주교' 라는 각각의 직위에, 새로운 이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십자군 총사령관' 과 '십자군 부사령관' 이라는 것이었다.

'십자군' 이란, 교회의 위기 또는 신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조직된 군대이며, 국가가 보유하는 상비군과는 다르다.

200년 전, 이교도의 대군에게 성도 엘리시온이 침공 당한 이후 십자군이 조직되었다.

(싫은 역할을 강요당했다, 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겠죠)

이번 설립 목적인 '판도라 대륙의 정복' 은 현재 공화국에서는 있어서는 반대의견이 대부분 차지하고있다.

그것은 결코 타인의 토지 수탈에 반대하는 인도적인 이유가 아니라, 더 간단하게 경제적인 이유이다.

판도라 대륙을 인간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사는 마족을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거기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명과 돈을 늘려야 될 것인지, 적어도 바다를 건너 원정에 간다는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은 서민이라도 알 것이다.

(그런데, 알스 추기경 예하는 이 십자군 설립을 기회로 봤다, 나로서도 매우 불리한 내기라고 생각됩니다만―― )

류크롬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남자, 그런 알스 추기경이 한 말.

"십자군 총사령관에 제 7 사도 사리엘 경을 추천했다, 승인만되다면 판도라 대륙의 정복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리고 교황은 이를 허가하여, 공화국 의회에서도 승인하고, 사리엘은 공식적으로 십자군 총사령관에 임명된 것이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저에게 불만은 없습니다)

알스의 뜻을 받아, 부사령관에 류크롬이 입후보, 대립하는 후보없이 즉시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결성된 십자군의 총수는 1만 5천, 역사적으로 보면 최소 병력의 십자군이었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구태여 류크롬은 생각하지 않고, 생각을 끊기기 위해 사리엘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에서 버지니아까지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네요"

사리엘이 뒤돌아 보고, 류크롬의 시선을 쫓으면, 그 곳에 있는 것은 테이블에 펼쳐진 한장의 지도.

마법에 의해 현대의 지구에 필적 할만큼 정확한 지도 작성 기술은 있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지도는 거친 선으로 그려져 있을뿐인 간소한 것이다.

그것은 정확한 측량하지 못한 장소임을 의미하고, 그런 장소는 인적 미답의 큰 땅이 펼쳐져 있는 판도라 대륙 말고는 달리 없다.

그 판도라 대륙에서 유일, 공화국의 침략의 교두보으로써 쌓아 올린 항구 도시가 '버지니아' 이다.

대륙의 동쪽은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진 천연의 항구가 되어 있어, 바다를 사이에 두고 판도라와 아크의 두 대륙 사이를 오가는 거점으로서 실로 이상적인 지형이었다.

"1만 5천의 병력과 물자를 모두 운반하고 준비하려면, 한 달 가까이 걸릴 것입니다."

버지니아의 건설이 시작되었을 무렵은 아직 판도라 대륙 침략이 추진되고 있었으며, '판도라 대륙은 부가 넘치는 낙원' 이라는 광고 문구같은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꿈을 추구하여 개척자가 되어 바다를 건넜다.

또한 국가와 교회에서도 윤택한 자금 지원이 이루어져, 버지니아의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다.

항구나 거주 구역이 정비되어, 건설부터 반년이 지난 무렵에는 어촌이라기보다 항구 도시라고 확실하게 부를 정도로 발전한 버지니아.

이렇게하여 어느 정도의 규모의 거점이 완성된 것으로, 결국에는 무력에 의한 침략 행동을 시작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때 버지니아에서 출진한 병사의 수는 2천, 그 침략의 공세는 <다이달로스> 라고불리는 요새 도시.

어째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다이달로스에게 불과 2천의 군사로 도전하자고 생각했는지, 이제 와서는 모른다.

왜냐하면 출전을 결정한 지휘관인, 어떤 작위를 가진 고위 기사는, 최초의 전투에서 기운이 넘쳐 선두를 이끌어서, 그 부대자체가 어이없이 전멸했기 때문이다.

"저희가 준비 될 때까지, 아니, 적어도 사리엘 경과 제가 가르간티아에 도착하기 1주일 전까지는 버지니아가 다이달로스 군에게 전멸 되어 있지 않으면 좋겠지만요"

그리하여 2천의 기사들에 의한 다이달로스 공략전은 공화국이 싸우기 싫다는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즉 우습게 여긴 다이달로스라고 하는 '마족의 군단' 에게, 군대에서 전멸로 정의되는 40 %의 손해를 훨씬 넘는 1200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고 하는 공화국의 전사라고 보기 드문 참패를 당했다.

살아남은 병사들의 보고에 의하면, 다이달로스 군은 왕의 흑룡을 필두로, 오크, 늑대, 골렘, 사이클롭스, 와 같은 인간을 훨씬 넘는 파워를 자랑하는 강력한 종족으로 구성되어, 한층더 수에 있어서도 10배 가까이 상회하여, 그 압도적인 힘과 숫자 앞에 속수무책없이 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다이달로스 군은 버지니아를 포위할 때까지 다달았지만, 그들은 거리로 나아가올 일 없이, 며칠 안에 깨끗히 철수했다.

버지니아는 아직 상당한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던 때에 쌓아 올린 견고한 요새가 있어, 무리하게 공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다이달로스 군이 판단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 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다이달로스에서 버지니아로 국외 추방을 요구하는 사자가 가끔 방문하여, 주변을 척후병이 왕래하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상황.

이미 반년이나 침묵이라는 형태로 밀어 붙여온 버지니아, 더 이상 다이달로스가 강공책에 나오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하는, 그야말로 사리엘과 류크롬이 도착하는 1주일을 기다리지 않고, 다이달로스 군이 버지니아에게 발을 디딜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버지니아가 함락할 일은 없습니다."

사리엘은 혼잣말처럼 작게 중얼했지만, 명확한 단정의 뜻이 담겨 있었다.

"판도라 대륙의 정복은, 신이 원하는 것, 반드시 이룰겁니다"

"네, 말씀하시는대로입니다 사리엘 경"

그것은 결코 농담도 허울도 아닌, 진심으로 말하고있다, 판도라 대륙의 정복은 신이 원하는 것이라고.

왜 그렇게 단언하는지, 의심하지 않고 그렇게 말할 수 있어서 사도인건지, 신앙심을 바치면 그 경지에 갈 수 있는건지.

그런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더 간단, 사리엘의 말은 십자교도라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있다.

왜냐하면, 정말로 '신이 자신의 소망을 말했다' 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신탁' 이라고 부른다.

일년 전에 교회에 내려진 신탁은

"판도라 대륙을 정복하고 바쳐라"

그리고 공화국은, 바다를 건너 판도라 대륙으로 건너가 버지니아를 건설했다.

십자교를 국교로 하는 싱클레어 공화국에서 신탁은 결코 거스를 수는 없다, 만약 그것이 어떤 불이익이 생긴다고 해도, 가능한 한 힘을 다해 수행한다.

십자교는 어떤 곤란한 신탁이라도, 달성의 성패를 불문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그리하여 현재, 아크 대륙의 서쪽 절반을 석권할 정도로 거대한 신앙 권을 얻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경우는, 막강한 다이달로스 군에게 가로 막힌 것으로, 판도라 정복은 일시 중지, 또는 무기한 동결이 될까하고 할 때에, 다시 신은 신탁을 하사했다.

"판도라 대륙을 정복하고 바쳐라"

이전과 일언일구 다름없는, 똑같은 말을.

두 번이나 같은 신탁이 내려진 이상,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했다.

정말로 국력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 판도라 대륙의 정복은 다할 수 있겠지.

그러나 싱클레어 공화국과 교회에게 중요한 것은 미개한 대륙보다, 옛날부터 자신들이 살고있는 아크 대륙이다.

지금 그 절반까지 확대한 대륙의 패권을 공화국은, 그것에 손을 뗄 여유는 없다, 그것은 국가의 쇠퇴를 의미하는 동시에, 신의 위광의 실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의 결과, 판도라 대륙의 정복은 아크 대륙의 패권 유지에 영향이 없는 정도의 힘만 다한다, 라는 것이 교회의 '신탁' 에 대한 공식 견해로 되어있다.

(우리가 신께 바치는 제물이 되는건가,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영웅이 될 것인가―― )

누구나가 예측한다, 이번 신탁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이 1만 5천 십자군은 어디까지나 신의 뜻을 실행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른바 환심을 사기 위한 제물, 공화국이 최대한 잃어도 좋은 병력인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사리엘이 이끄는 십자군이 다이달로스 군을 무찌른다면 상황은 반전한다.

류크롬을 필두로 1만 5천의 거의 모두가 알스의 입김이 닿은 병사들이다, 그런 그들이 다이달로스를 제패하고, 판도라 대륙 정복의 큰 걸음을 내 디디면, 십자군의 사실상 톱인 알스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헤아릴 수 없다.

십자군은 거의 승기가 없는 대신에, 만일 승리했을 경우의 보수는 너무 막대한 것이 된다.

알스에게 있어 자신의 인생을 건 큰 도박, 하지만 그렇게 보는 것은 류크롬을 포함한 주변은, 정작 본인은 원하는대로 사리엘을 대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절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저는 십자군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류크롬에게 후회는 없다, 지금까지 어떤 열악한 상황에 있든 알스에 밑에서 생명을 지키고, 임무를 완수해 왔다, 그 결과가 대주교라는 위치이다.

지금까지와 다름없다, 그저 알스의 명령을 실행한다, 그리고

(사리엘 경, 알스 추기경 예하가 믿은 그대를, 저는 믿어보겠습니다)

전폭적인 신뢰를 사리엘에게 바칠 것을 류크롬은 맹세했다.

그리하여 1만 5천의 십자군을 이끌고, 제 7 사도 사리엘은 판도라 대륙을 정벌하기 위해, 바다를 건넌 것이다.

이날은 녹풍의 달 4일, 크로노가 릴리와 운명의 만남을 가진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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